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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수도권 10채 중 4채는 하락거래…용산 한가람 25평 1.2억 '급락'

직전대비 하락거래 서울 41.3%·경기 41.6%·인천 39.6% 차지
김회재 의원 "종부세 완화 등 잘못된 신호 경계해야"

(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금준혁 기자 | 2021-12-08 09:23 송고 | 2021-12-08 10:16 최종수정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11월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 하락비중이 41.3%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1억원 넘게 떨어진 아파트가 속출하며 하락거래가 전월보다 11%포인트(p), 경기와 인천도 12~15%p 급증했다.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회재 의원(전남 여수을)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수도권 지역 아파트 실거래가 동향'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인천 모두 지난달 아파트 거래에서 실거래가가 직전 거래보다 떨어진 '하락거래' 비중이 40% 안팎이었다.

11월 수도권 전 지역을 기준으로 비교 가능한 거래 2573건 중 하락거래가 1062건이다. 비중으로는 41.3%로 27%였던 10월보다 14.3%p 높아졌다. 수도권 하락거래는 3개월간 계속됐으며 4월(26.5%) 이후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의 11월 하락거래 비중은 41.3%로 10월보다 11.2%p 확대됐다. 경기지역의 아파트 하락거래는 41.6%로 전월(26.1%)보다 15.5%p 늘었다.

인천지역 아파트 거래도 직전 거래보다 가격이 떨어진 거래가 39.6%로 전월(27.4%)대비 12.2%p 올랐다. 세 지역 모두 하락거래 비중이 전월대비 10%p 이상 증가하며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요 단지의 실거래가를 보면 1억원에서 수천만원까지 하락한 단지도 확인된다. 지난달 2일 거래된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아파트 82㎡(25A평)형은 17억8000만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 대비 1억2000만원 떨어졌다.

같은달 27일 거래된 동작구 상도동 상도동삼호아파트 105㎡(32평)형은 6000만원 떨어진 9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이밖에 경기 과천시 원문동 래미안슈르 109㎡(33B평)형은 16억7000만원, 화성시 청계동 시범우남퍼스트빌 82㎡(25A평)형이 9억8000만원에 거래돼 직전거래가보다 각각 6700만원, 1억1000만원 수준의 낙폭을 보였다.

실거래가 하락이 이어지자 부동산 시장에 집을 팔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9.3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가 100이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5월 25일(99.7) 이후 처음이다.

수급지수가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우면 공급이 많고 200에 가까우면 수요가 많다는 의미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61.7이다. 이는 2019년 10월 1주(60.1) 이후 2년 만에 최소치다.

김회재 의원실에선 아직 거래 신고 기한이 남아있어 하락거래 비중이 변동될 수 있지만 주요 단지의 실거래가 추이와 매물 확대, 매수자 우위로 전환된 부동산시장 등을 종합 검토하면 수도권 아파트값의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회재 의원은 "최근 지표들을 보면 부동산 시장의 조정이 점차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치권도 종부세 감면론 등으로 시장에 잘못된 시그널을 주지 않도록 유의하고, 국민들께 과도한 추격매수를 자제해주시길 요청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h99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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