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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與 유력 정치인, 성추문 혐의로 끝내 사임

토크쇼 중 야당 대표 20대 손녀 대상 성희롱 발언
유명 여배우 성폭행 협박 혐의도…음성 파일 공개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2021-12-07 21:54 송고 | 2021-12-15 17:39 최종수정
7일 무라드 하산(47·오른쪽) 방글라데시 정보부 장관이 서면을 통해 사임 입장을 표명했다. 사진은 셰이크 하시나 총리(왼쪽)와 하산 장관. (무라드 하산 페이스북 갈무리) 2021.12.07 © 뉴스1

방글라데시 여당 유력인사인 무라드 하산(47) 정보부 장관이 유명 여배우 성폭행 협박 혐의, 정적 일가를 향한 성차별적 발언 등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끝내 사임했다.

7일 AFP통신에 따르면 무하마드 기아스 우딘 정보부 대변인은 "하산 장관이 이날 개인적 이유를 들어 서면을 통해 사임 표명을 했다"고 밝혔다.

하산 장관은 지난주 페이스북 토크쇼에 출연해 야당 지도자인 칼레다 지아(76) 국민당(BNP) 대표를 비난하던 중 지아 대표의 20대 손녀를 대상으로 성희롱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하산 장관은 영국 런던에서 망명 생활 중인 야당 대표 손녀를 언급하며 "26세인 그는 흑인 남성과 함께 자지 않고선 밤에 잘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방송 영상은 3일 동안 500만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했다. 방글라데시 명문 다카대 학생단체는 하산 장관을 본뜬 인형을 만들어 불태우는 등 거세게 항의했다.

더욱이 AFP에 따르면 인기 영화배우 마히아 마히를 5성급 호텔로 끌고 가 성폭행하겠다고 협박하는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하산 장관에 대한 비난 여론은 고조됐다.

피해자인 마히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녹음 파일의 진위를 밝히며 "그날 나는 수치스러웠다. 그리고 오늘 나는 또다시 수치스럽다"며 "이것은 권력자 앞에서 나를 하찮게 만들었다"고 심정을 털어놨다.

오바이둘 쿼터 아와미연맹 부대표는 이날 개인적으로 하산 장관의 사임을 촉구하기도 했다. 국민당은 하산 장관을 기소할 것을 요구했다.

타마나 칸 포피 여성단체 나리포코 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내각 구성원과 공공의 대표가 어떻게 여성 혐오자와 인종 차별주의자 같은 발언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하산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내가 어떤 잘못을 행했거나 나의 발언으로 이 세상 어머니들과 자매들이 상처를 입었다면 용서해달라"며 "나는 하시나 총리의 결정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7일 무라드 하산 방글라데시 정보부 장관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과문 (무라드 하산 페이스북 갈무리) 2021.12.07 © 뉴스1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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