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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집권 후, 美의 亞 영향력 다시 높아졌다…中, 팬데믹서 주춤

호주 로위연구소 아시아 파워지수…美, 영향력↑·中은 소폭↓
중국, 인구고령화 등 경제적 도전에 직면…코로나19 영향도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2021-12-06 09:14 송고 | 2021-12-06 10:28 최종수정
호주 로위연구소 '2021년 아시아 파워지수'(로위연구소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1
호주 로위연구소 '2021년 아시아 파워지수'(로위연구소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1

올해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상승한 반면, 중국은 다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중국 견제 전략이 어느 정도 먹혀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에 따르면 호주 로위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21년 아시아 파워지수'에서 미국은 종합점수에서 지난해보다 0.6점 오른 82.2점을 받았다. 같은 기간 중국은 1.5점 떨어진 74.6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아시아파워지수는 경제자원과 관계, 군사능력 및 국방 네트워크, 외교·문화적 영향력, 복원력과 미래자원 등 8개 분야 128개 지표를 활용해 26개국을 대상으로 아시아에 영향을 미치는 순위를 매긴다.

2018년부터 발표한 아시아 파워지수에서 미국과 중국의 순위는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다. 중국의 영향력 지수는 조사가 실시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연구소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의 성장을 위축시켰다고 설명했다. 

2018년 시작된 조사에서 미국은 1위를 고수했지만 중국의 추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조사 첫해 미국은 84.6점을 기록해 74.5점을 얻은 중국보다 10점 이상 앞섰다. 
하지만 2019년 미국(84.5점)과 중국(75.9점)의 격차는 좁혀졌다. 2020년 조사에서 미국은 전년보다 2.9점 떨어진 81.6점을, 중국은 소폭 상승한 76.1점을 기록하며 중국이 이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따라잡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로위 연구소측은 올해 조사에서 미국이 영향력이 상승한 것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의 외교적 영향력을 강화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비 르마이유 로위 연구소 소장은 ABC에 "팬데믹은 외부 환경을 형성하고 대응 능력 측면에서 대부분 국가에 영향을 미쳤다"며 "그러나 미국은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종합적인 능력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알리사 렝 로위 연구소 연구원은 "미국의 권력 상승의 상당 부분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비롯됐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낮은 기반에서 출발한 미국의 역내 외교적 영향력은 상당히 강하게 되살아 났다"고 평가했다. 

렝 연구원은 미국이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과 비교해 두 배에 달하는 9000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기부한 것을 언급했다. 

르마이유 소장은 중국의 지수가 2018년 이후 처음 감소한 것과 관련 인구 고령화 등 경제적 도전이 아시아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능력의 성장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경제적으로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문제는 어떤 속도로 성장을 지속하느냐"고 부연했다. 

이어 "중국은 결코 미국처럼 지배적이지 않겠지만 우리는 인도·태평양에서 미국과 중국의 변덕에 더욱 의존하는 일종의 양극화 세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보고서는 중국의 군사비 지출은 현재 인도, 일본, 대만, 아세안 10개 회원국을 합친 것보다 50% 가량 많다고 했다. 렝 연구원은 전반적인 전력 면에서 중국은 이 지역의 모든 국가보다 앞서 있다고 했다. 

한편, 전체 순위에서 일본은 3위, 인도가 4위, 러시아가 5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호주(6위)에 이어 7위를 차지했다. 

호주 로위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21년 아시아 파워지수'© 뉴스1
호주 로위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21년 아시아 파워지수'© 뉴스1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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