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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주말 총력전…전북 찾아 尹 때린 李 vs 김종인 껴안은 尹

전북 찾은 이재명 "군사정권 안 되는 것처럼 검찰정권 절대 안 돼"
선대위 출범 D-1 윤석열, 김종인 만나며 막판 담금질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박기범 기자 | 2021-12-05 17:19 송고 | 2021-12-05 18:13 최종수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오후 전북 진안군 진안인삼상설시장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2021.1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오후 전북 진안군 진안인삼상설시장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2021.1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주말인 5일 각각 광폭 행보와 선대위 구성으로 대선 초반 총력전에 나섰다.
이 후보는 전북에 방문해 윤 후보와 국민의힘 선대위를 겨냥한 작심 발언을 이어갔고, 이준석 대표와의 내부 갈등을 봉합한 윤 후보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만나 선대위 출범을 목전에 두고 막판 담금질에 나섰다.

이 후보는 2박3일간의 전북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 마지막 날인 이날 배우자 김혜경씨와 전북 정읍의 한 교회 예배를 시작으로 정읍·완주·진안·무주 등 전북 4개 시군을 두루 다니며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전북 지역 시장만 세 곳을 방문해 바닥 민심을 훑은 것은 물론 국민반상회 '그린수소시대를 그리다', 예정에 없던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상대 후보인 윤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전북 정읍 샘고을시장에 방문해 즉석연설을 통해 "온갖 전직 검사들로 만들어진 세력이 내년 선거에서 이겨서 검찰 국가를 만들겠다고 도전하고 있다"며 "검찰에 의한, 검찰을 위한, 검찰의 국가가 돼선 절대 안 된다"고 호소했다.
그는 "우린 군사정권을 증오했다. 군사정권은 군인이 정치했고, 군인의 이익을 위해 국가 권력을 사용했다. 모두가 육사 출신이었다"며 "군사정권이 안 되는 것처럼 검찰 정권도 결코 있어선 안 된다"고 윤 후보와 국민의힘 선대위를 직격했다.

이 후보는 국민반상회에서도 윤 후보의 탄소 관련 발언을 언급하며 "어떤 분이 탄소 감축 목표 되돌리겠다, 기업들 어려움 완화를 위해 덜 줄이고 해보겠다고 이야기하던데, 윤 모 선생이라고"라며 "그렇게 하면 나라 망한다. 쇄국정책을 펼쳤던 (흥선) 대원군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유튜브 방송에선 한 시청자가 '윤석열씨를 토론으로 밟아버리세요'라고 쓴 댓글을 소개하며 "밟을 것까진 없고 실력을 보여드리긴 해야 한다. 국민께서 비교를 한번 해봐야 하지 않냐"며 "요즘 상품을 비교해주는 것도 유행인데, 아예 상품을 비교가 불가능하게 숨겨놓고 하니까 문제"라고 토론회 제안에 답을 내놓지 않는 윤 후보를 비판했다.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를 방문해 윤석열 대선 후보를 만나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위 제공) 2021.12.5/뉴스1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를 방문해 윤석열 대선 후보를 만나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위 제공) 2021.12.5/뉴스1

윤 후보는 선대위 출범을 하루 앞두고 막바지 담금질에 들어갔다. 이날 공개 일정을 예고하지 않은 윤 후보는 오전에 선대위가 있는 당사로 출근해 선대위 관련 현안을 챙겼다.

지난 3일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이날 당사를 방문해 윤 후보와 선대위 운영 방안과 정책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 전 위원장이 당사를 방문한 것은 총괄위원장직을 수락한 이후 처음이다.

두 사람은 특히 '경제' 정책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윤 후보와 만남에서 "다음 대통령에게 중요한 과제는 코로나로 인해 경제적으로 황폐화된 상황을 조기에 수습할 수 있을 것이냐, 글로벌화 경제 속에서 다른 전환을 이루어낼 수 있느냐를 생각하는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앞으로 공약 개발을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해 몇 가지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선대위 출범식에서 전할 메시지도 직접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 선대위는 이날 "(출범식에서) 윤 후보는 최고의 정치 혁신이자, 자신에게 부여된 의무인 '정권교체'를 위해 어떤 각오로 임하는지를 소개할 계획"이라며 "말 그대로 '출사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지금까지 중요한 대국민 메시지는 뜻, 철학, 구상을 제대로 담기 위해 자신의 언어로 직접 고민하고 써왔다"며 "일요일인 오늘은 '출사표'에 무엇을, 어떻게 담을지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했다.

윤 후보 선대위는 이날 공지를 통해 임시 선거 슬로건으로 '국민이 불러낸 대통령' '공정경제·안전사회'를 발표했다. 선대위는 윤 후보의 철학과 시대정신을 담은 공식 슬로건을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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