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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60대 이상 10명 중 9명 ‘돌파감염’…이제 오미크론까지

11월 357명 중 312명 해당…AZ 접종자가 76.3%나 차지
오미크론 공포 속 백신 무용론 대두…당국은 "그래도 부스터샷"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2021-12-02 16:29 송고 | 2021-12-02 18:51 최종수정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청사에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을 권고하는 브리핑을 하고 있다. ©News1 장수영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청사에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을 권고하는 브리핑을 하고 있다. ©News1 장수영 기자

대전지역 60대 이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0명 중 9명은 돌파감염인 것으로 드러나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의 전제조건이었던 집단면역 형성, 즉 ‘백신 접종 완료 70%’의 의미가 퇴색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방역당국은 기존 델타변이 바이러스에 비해 전파력이 5배 정도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공포가 엄습하자 부스터샷(추가 접종)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2일 <뉴스1> 분석 결과,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대전에서 확진된 60대 이상 고령층은 총 357명이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9명으로 전체의 55.7%를 차지한 가운데 △70대 88명 △80대 62명 △90대 8명 등이다.

이들 가운데 87.4%인 312명이 백신 접종 완료 후 돌파감염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는 238명으로 76.3%나 차지했다.
대전에선 11월 30일과 12월 1일 이틀간 4개 구 소재 요양병원 4곳, 요양원 2곳에서 132명(입소자 102명, 종사자 30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상당수가 부스터샷(추가 접종) 이후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시는 부스터샷 항체 형성기간 2주가 아직 경과하지 않은 상태에서 확진된 것이라며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과연 백신이 효과가 있는 것이냐’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고, 시가 방역실태 현장 점검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도 대두되고 있다.

50대 자영업자 박모씨는 “정부와 각 지자체에서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일상이 회복될 것이라고 떠들어대면서 접종을 독려했다. 그 말만 믿고 부작용을 무릅쓰면서 집종을 했는데 지금 와선 위드코로나의 전제조건이 깨진 거 아니냐”며 “위드코로나 돌입 후 하루 확진자가 5200명대까지 치솟고, 부스터샷까지 세 번 접종을 하고도 확진이 된다면 백신이 무슨 효과가 있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40대 직장인 최모씨는 “약을 팔아먹기 위한 속셈인가. 변이 바이러스 공포를 조장하면서 부스터샷을 계속 맞으라고 하는 이유가 도대체 뭔가. 12월부터 재택치료가 원칙이면 이제 감기의 일종으로 여기고 온 나라가 들썩거리는 방역을 중단하자”라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을 호소했다.

2일 대전시청 남문광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News1 김기태 기자
2일 대전시청 남문광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News1 김기태 기자

하지만 이동한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18세 이상 백신 미접종자, 12~17세 청소년들은 소중한 가족과 공동체의 안정을 위해 꼭 백신을 접종해 달라”며 “60세 이상은 접종 완료 후 4개월, 50세 이상은 5개월이 지났으면 추가 접종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국장은 “나이지리아에서 온 입국자와 접촉자 등 5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는 등 또 다른 위험이 상황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단계적 일상회복은 자율과 책임을 전제로 한 공동체의 약속으로 방역당국의 노력만으론 현재의 위기를 회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방역에 해이해져 확진자가 늘어나면 비상계획을 발동해 위드코로나 이전처럼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을 축소할 수밖에 없다”며 “출입자 명부 작성, 마스크 착용, 실내 환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1일 대전에서 166명의 역대 최다 확진자가 쏟아지자 기모씨는 “도대체 확진자 수 100명 이상이 말이 되는 건가. 요양병원과 교회, 유흥업소만이라도 제대로 관리했다면 이런 황당한 결과가 안 나왔을 것”이라며 “제발 책상에서 전화로 방역하지 말고 직접 현장을 찾아 수시로 점검하라”는 글을 시 홈페이지에 올렸다.

시는 5개 자치구 및 시교육청, 경찰청과 합동으로 점검반 1000명을 편성해 12월 말까지 다중이용시설 출입자 명부 작성, 방역패스(접종 완료자 인센티브) 이행 여부 등을 중점 점검, 위반사항 발견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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