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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배 최하위 위기 한국바둑…어깨 무거운 신진서, 우승하려면 4연승 뿐

목진석 감독 "반성해야…내년 2월까지 잘 준비하겠다"
내년 2월 재개, 이야마-미위팅 승자와 격돌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1-12-01 10:56 송고
농심배에서 한국 대표팀 중 유일하게 생존한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 뉴스1

농심배 최다 우승을 자랑하는 한국 바둑이 사상 처음으로 최하위에 머물 위기에 놓였다. 최종 주자 신진서 9단의 어깨가 무겁다.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차전은 지난달 30일로 마무리됐다. 한국에게는 최악의 결과였다. 2차전에 출전한 박정환 9단, 변상일 9단, 신민준 9단은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패했다. 이제 한국에서 남은 기사는 단 1명, 국내 랭킹 1위 신진서 뿐이다.

한국은 지난 1999년 이 대회가 창설된 뒤 앞선 22번의 대회에서 단 1번도 최하위에 그친 적이 없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부진한 경기력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최종 주자만 남는 초라한 처지가 됐다.

이런 흐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를 선발할 당시 국내 랭킹 1위~5위였던 신진서, 박정환, 변상일, 신민준, 원성진 9단으로 팀을 구성, 역대 최강의 팀으로 평가 받았다.

1번 주자였던 원성진이 첫 승을 거두고, 변칙적으로 2번 주자로 나선 박정환이 1차전에서 승리를 할 때만해도 성공적인 듯 보였다. 하지만 2차전에서 3명이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면서 한국은 벼랑 끝에 몰렸다.

목진석 바둑 대표팀 감독은 "분명히 반성해야 될 결과"라면서 "다음주에 선수들과 만나서 2차전을 분석할 계획이다. 부족했던 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제 한국은 다시 한 번 신진서의 활약에 기대를 모아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 우승을 위해서 신진서의 4연승이 필요하다. 유일한 길이다. 

신진서는 지난 대회 한국의 4번 주자로 출전, 5명을 연속으로 제압, 한국의 우승을 이끈 경험이 있다. 앞서 두 차례 출전한 농심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신진서는 커제 9단을 비롯해 양딩신 9단, 탕웨이싱 9단(이상 중국), 이야마 유타 9단, 이치리키 료 9단(이상 일본) 등 중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기사들을 꺾으며 '농심배 징크스'에서 제대로 벗어났다.

농심배 이후에도 신진서는 각종 대회를 휩쓸면서 세계 정상급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대회는 물론이고 세계 메이저대회에서도 4연속 결승에 오르는 등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신진서는 내년 2월 21일 격돌하는 이야마-미위팅 9단(중국)의 승자와 2월 22일 첫 대국을 펼치게 된다. 신진서는 대회 첫 맞대결 후보인 이야마와의 역대 전적에서 2전 2승, 미위팅을 상대로 8전 5승 3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목진석 감독은 "예상치 못하게 신진서에게 부담이 많이 가는 상황이 발생했다. 선수와 대화를 통해서 부담을 내려놓고 대국을 펼치도록 할 생각"이라며 "어떤 상대가 올라와도 큰 문제가 없도록 상대 분석과 컨디션 조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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