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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 '이슈의 발단' 조송화 상벌위원회 연다…12월2일 개최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1-11-30 17:01 송고
IBK기업은행 세터 조송화.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IBK기업은행 세터 조송화.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한국배구연맹(KOVO)이 팀을 무단으로 이탈한 IBK기업은행 세터 조송화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한다.

KOVO 관계자는 30일 "다음달 2일 연맹 대회의실에서 조송화에 대한 상벌위를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IBK기업은행은 27일 KOVO에 조송화의 상벌위원회 회부를 요청했다. 
KOVO 관계자는 "표준계약서에 '구단과 선수 사이에 분쟁 발생 시 선수와 구단이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이것이 되지 않았을 때 연맹 상벌위원회에 신청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기업은행은 두 차례 팀을 떠났던 조송화를 임의해지 선수로 공시할 계획이었다.

기업은행은 22일 구단 SNS를 통해 "조송화를 임의해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하며, KOVO에 조송화의 임의해지 요청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임의해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했던 선수의 서면에 따른 자발적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KOVO로부터 임의해지 요청이 반려됐다.

임의해지 절차를 숙지하지 못해 망신살이 뻗친 기업은행은 지난 27일 자료를 통해 상벌위원회에 징계요청을 정식회부 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조송화와 함께할 수 없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힌 셈이다. 

이례적으로 시즌 중 선수 이탈과 관련해 열리는 상벌위원회의 쟁점은 선수 의무 불이행과 이에 따른 손해 배상 문제 등이 될 전망이다.

KOVO 관계자는 "구단 측에서 선수 의무 불이행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다"며 "이 부분에 대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상벌위원회에서 임의해지 또는 계약해지 등에 대한 제재를 직접적으로 내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선수 의무 불이행 등에 대한 제재금 외에 상벌위의 선택지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배구계 안팎의 시각이다.

한편 기업은행은 조송화와 김사니 코치의 항명 및 무단이탈이 알려지자 서남원 감독과 단장을 동시에 경질했다. 이어 팀을 떠났던 김사니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앉혀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배구계에서 비상식적인 구단 운영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기업은행은 최대한 빨리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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