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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확산세 계속…세계 17곳 확인(종합)

스웨덴·스페인도 확진 사례, 북미서도 감염자 늘어
동계 유니버시아드 취소…바이든 "마스크 써라"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2021-11-30 06:04 송고 | 2021-11-30 08:46 최종수정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Omicron)의 확산세가 무섭다. 누적 사망자가 150만명을 넘어서며 새로운 코로나19 진원지로 지목된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에서도 곧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될 것이라면서 마스크 착용을 촉구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그레고리오 마라논 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숨진 코로나19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스페인 마드리드의 그레고리오 마라논 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숨진 코로나19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오미크론 변이 17개국 확산…스웨덴·스페인도 확진 사례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웨덴 보건청은 스웨덴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1명 발견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보건청은 일주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여행 온 사람을 검사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스웨덴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스페인에서도 첫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나왔다.

수도 마드리드 보건당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잠시 머문 뒤 스페인으로 입국한 51세 남성에게서 오미크론 변이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현지 그레고리오 마라논 병원은 환자의 증상은 가볍고 상태는 양호하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된 나라는 총 17개국으로 늘었다.

발원지로 지목된 보츠와나를 비롯해 남아공·홍콩·벨기에·체코·오스트리아·이스라엘·영국·이탈리아·네덜란드·독일·호주·덴마크·캐나다·포르투갈·스웨덴·스페인 등 17개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캐나다 국기. © AFP=뉴스1
캐나다 국기. © AFP=뉴스1

◇북미 오미크론 감염자 총 3명으로…加 퀘벡서 1명 확진


북미 대륙의 오미크론 감염자도 총 3명으로 늘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크리스티앙 뒤베 캐나다 퀘벡주 보건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퀘벡주에서 처음으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캐나다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총 3명으로 늘었다. 앞서 전날 캐나다 온타리오주 보건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2명이 확인돼 격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날 뒤베 장관은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을 받은 국가에서 온 115명의 여행객에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한 상태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퀘벡주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뮤즈라이브홀에서 열린 '2021 루체른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선수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1.11.24/뉴스1 © News1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뮤즈라이브홀에서 열린 '2021 루체른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선수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1.11.24/뉴스1 © News1

◇올해 스위스 루체른 동계 유니버시아드, 오미크론 우려에 취소

오미크론 우려로 12월 11일 스위스 루체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1년 동계 유니버시아드도 취소됐다.

주최 측은 이날 성명을 내고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매우 역동적인 발전 상황과 관련 입국 제한에 비추어 볼 때, 이제 학생 선수들을 위한 가장 큰 종합 스포츠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회를 위해 집중적으로 준비해온 세계 각국의 선수들을 환영할 수 없게 돼 매우 실망스럽고 유감이다"고 덧붙였다.

2021년 동계 유니버시아드는 12월 11일부터 21일까지 스위스 루체른에서 개최되며, 50개국 1600여명의 동계 종목 대학생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었다.

런던 도심을 걷고 있는 사람들. © 로이터=뉴스1
런던 도심을 걷고 있는 사람들. © 로이터=뉴스1

◇영국, 모든 성인으로 부스터샷 확대…바이든 "마스크 써라"

각국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경 장벽을 높이는 것 외에도 방역 고삐를 단단히 죄고 있다.

영국은 오미크론 우려에 부스터 샷 접종 대상을 모든 성인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부스터 샷은 백신의 면역 효과를 강화하거나 효력을 연장하기 위한 추가 접종을 말한다.

AFP통신에 따르면 영국의 보건 자문 그룹인 백신접종면역공동위원회(JCVI)의 웨이 셴 림 위원장은 이날 "우리는 이제 부스터 프로그램을 18세에서 39세까지 성인들에게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영국에선 40세 이상 성인만 두 번째 접종 6개월 경과 후 부스터 샷을 맞을 수 있었다.

이 같은 방역 노력에도 불구하고 영국은 이미 오미크론 변이 사례가 확인된 15개국 중 하나다.

이날 영국 보건당국은 잉글랜드에서 남아프리카로 여행을 다녀온 전력이 있는 2명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로 확인됐다고 발표됐다.

앞서 스코틀랜드에서 6명, 잉글랜드에서 3명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확인돼 영국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는 총 11건으로 늘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1년 11월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참석한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연설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1년 11월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참석한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연설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아직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발견되지 않은 미국에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고 나섰다.

로이터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을 통해 "조만간 우리는 이 새로운 변이의 사례들을 이곳 미국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내에 있을 때, 공공장소에서 다른 사람들과 있을 때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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