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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연구팀 "코로나 환자 RNA로 사망 위험 높은 환자 식별"

"증상 발생 60일 이내 사망률 예측 가능한 바이오마커"
치료시기, 장소 관계없이 적용가능…의료진 빠른 판단에 도움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1-11-30 06:40 송고
© AFP=뉴스1
© AFP=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의 혈액에서 바이러스 유전물질(RNA)을 통해 사망 위험이 가장 높은 감염 환자를 구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캐나다에서 공개됐다. 연구팀은 특히 이 지표가 코로나19 유행 초기나 지금 환자 모두에게 적용이 가능했다며 의료진이 해당 지표를 활용해 사망 위험이 높은 환자들에게 적절한 치료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병원 연구센터(CRCHUM)는 다니엘 카우프만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이 코로나19 환자들의 혈액 내 바이러스의 RNA 양을 측정하면 어떤 환자가 코로나19로 사망할지 판단할 수 있는 신뢰할만한 지표라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26일 해외 저명 과학저널 '사이언스'의 자매지인 '사이언스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유행이 계속되면서 환자들의 치료법도 발전했지만 여전히 사망 위험이 높은 환자들을 식별해 그에 알맞은 새로운 치료법을 제공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기존 연구에서 이와 관련된 바이오마커(생물학적 지표)를 확인했지만 의료진들이 실제 임상환경에서 그렇게 많은 변수를 다루는 것은 빠른 의학적 판단을 내리는 것을 방해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항체 등 면역학적 지표가 환자들의 사망률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가설을 세운 뒤 검증에 나섰다. 우선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 279명으로부터 혈액 표본을 채취했다. 이후 환자들의 중등도 및 중증 여부에 따라 분류한 뒤 혈액 내 염증 단백질 양을 측정했다.

동시에 연구팀은 혈액에서 바이러스의 RNA 양과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 수준을 측정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증상이 시작된 후 11일 뒤에 해당 표본을 수집했다. 또 이후 60일 간 환자들을 관찰했다.
분석 결과 연구팀이 평가한 모든 바이오마커 중 혈액 내 바이러스 RNA의 양이 사망률과 가장 직접적인 관련이 있음을 확인했다. 초기 질병 단계에서의 바이러스 양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던 것이다. 특히 로그값으로 치환된 바이러스 RNA양이 1U 증가할 때마다 치명률은 3배 증가했다.

연구팀은 "환자의 연령과 성별에 맞게 조정을 한 결과, 이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예측 모델이 최상의 예측 결과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바이오마커를 추가로 설정해도 예측 결과의 정확성이 더 향상되진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환자들의 혈중 RNA양만큼 유의한 지표가 아니었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캐나다 내 코로나19 1차 유행과 2,3 차 유행에 병원에 입원했던 코로나19 감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검증에 나섰다.

분석 결과 환자가 치료받은 병원과 치료 시기에 에 관계없이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적용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어느 병원에서, 언제 치료받았는지에 관계없이 결과가 일관됐다. 모든 경우에 예측 모델이 작동했다"며 해당 연구 결과를 일선 의료 현장에서 실용화 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카우프만 교수는 "다양한 질병 및 중증도를 가진 환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사망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혈장 내 RNA 수준과 사망률 간 연관성의 강도는 이전에 알려진 것에 비해 강력했다"고 말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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