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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험도 '매우 높음'…"일상회복 2단계 못간다"(종합)

전국 중환자실 병상가동률 10월 4주차 42.1%→11월 4주차 70.6% 껑충
서킷브레이커 발동 시간문제…위탁의료기관 접종 요일제 해제 결정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권영미 기자, 이형진 기자, 김규빈 기자, 강승지 기자 | 2021-11-29 15:48 송고 | 2021-11-29 16:41 최종수정
29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사전예약을 다시 시작한다. 이는 신규 확진자 3명 중 1명꼴로 미접종자여서, 예방접종 확대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사전예약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누리집을 이용하면 된다. 예약일 기준 2주일 후부터 접종 날짜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2021.11.2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방역당국은 11월 4주간의 단계적 일상회복 주간평가를 실시한 결과, 전국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평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신규 확진자가 늘고 중환자가 많아지면서 위험도가 1주일 만에 '높음'에서 '매우 높음'으로 상향됐다. 수도권은 1주일을 전과 마찬가지로 '매우 높음'이 유지했고, 비수도권 역시 '중간'이었다.

전국 병상 가동률은 70.6% 수준이다. 특히 수도권은 83.4%에 달했다. 전국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을 10월 4주차 42.1%에서 11월 4주차에는 70.6%로 뛰었다. 수도권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은 10월 4주차 55.4%에서 11월 4주차 83.4%로 증가했다.

수도권은 11월 4주차 의료대응역량 대비 확진자 발생률이 89.5%에 도달했다. 수도권 의료대응역량 대비 발생 비율은 10월 4주차 43.3%에서 11월 4주차에는 89.5%로 46.2%포인트(p)나 뛰었다.

일일 확진자는 지난 24일 4087명, 일일 사망자는 27일 52명이 역대 최대치였다.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가 10월 말 대비 2배 수준으로 증가하는 등 모든 지표가 나빠졌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10월 4주차 1716명에서 11월 4주차 3502명으로 뛰었다.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는 10월 4주차 212명에서 11월 4주차에는 477명으로 증가했다. 확진자 증가 선행지표인 검사양성률은 10월 4주차 1.37%에서 11월 4주차 때는 1.97%로 0.6%p 증가했다.

결론적으로 11월 4주간 지표 추이를 분석한 평가 결과는 전국 '매우 높음', 수도권 '매우 높음', 비수도권 '중간'으로 평가돼 국내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는 양상이다.

◇질병청 "추가적 일상화 단계 이행 불가능한 상황"

방역당국은 지금 유행 상황을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추가적인 일상화 단계 이행은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게 당국 판단이다. 현재 정부는 세 단계에 걸쳐 일상회복을 추진 중이다. 일상회복은 단계마다 4주간 시행, 2주간 평가를 거쳐 다음 단계로 넘어갈지 결정한다.

핵심 지표로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 △의료대응역량 대비 발생 비율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수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 △60세 이상 추가접종 완료율 등으로 평가한다.

11월 단계적 일상회복 도입 후 확진자 발생은 1000~2000명대에서 3000~4000명대로 급증했고, 위중증 환자도 600명대가 이어지고 있다. 중환자실 가동률도 당초 수도권에서만 비상계획 기준인 75%를 넘기다가 전국 기준으로도 76.9%를 기록했다.

국내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양상으로 추가적인 일상화 단계 이행은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악화되는 추세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특별방역강화대책 시행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중환자 병실 가동률이 매우 높아져 '매우 높음'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남아프리카 일대에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아프리카 8개국의 입국 제한 조치를 결정했다. 국내 입국을 금지한 8개 국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 내부에 32개 돌연변이를 보유하고 있어 16개의 돌연변이를 보유한 델타변이 보다 치명적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28일 인천공항 2터미널에 마련된 인천공항 코로나19 검사센터가 해외 입국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1.11.28/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사이판 등 트래블버블 국가서 오미크론 발생 시 '서킷브레이커' 발동

당국은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협정 국가에서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이 확산할 경우 입국 제한 등 일종의 '서킷 브레이커'을 발동할 계획이다.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향후 모니터링 과정에서 오미크론 확산을 발견하 트래블 버블 협약국의 경우 '서킷 브레이커' 발동을, 협약을 진행 중인 국가는 관계부처 협의에 따라 (입국 제한) 시행 시기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위험도와 확산 정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싱가포르와 사이판 등 트래블 버블 협약국에서는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확인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트래블 버블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치고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에 한해 격리 없이 양국을 오갈 수 있는 '항공여행 정상화 조치'를 의미한다. 이 협약에는 양국 중 어느 한 곳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면 트래블 버블 시행 시점을 늦추거나 일시 중단할 수 있는 조항이 있다.

현재 정부는 싱가포르, 사이판과 트래블 버블을 적용하고 있다. 정부는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려 28일부터 오미크론 발생국인 남아공과 인접국인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것은 지난해 2월 4일부터 8월 10일까지 중국 후베이성을 14일 이내에 방문한 모든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고, 후베이성이 발급한 여권 소지자의 입국을 막는 등의 제한 조치 이후 처음이다. 내국인은 접종 완료자라도 10일간 임시생활 시설에서 격리를 해야 한다.

◇위탁의료기관 접종 예약 요일제 한시적 해제…추가접종 속도

정부가 전국 위탁의료기관의 '코로나19 백신접종 예약 요일제 운영'을 한시적으로 해제한다. 위중증 및 사망자 발생 우려가 큰 60대 이상 고령층 추가접종을 신속히 진행하겠다는 이유에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60대 이상 고령층의 신속한 추가접종을 위해 12월 1일부터 위탁의료기관의 코로나19 백신접종 예약 요일제를 한시적으로 해제한다.

추가접종 대상자는 코로나19예방접종 사전예약 누리집(https://ncvr.kdca.go.kr)을 통해 보다 다양한 요일로 접종 일정을 예약할 수 있다. 접종일은 예약일 기준 2일 이후부터 선택할 수 있다.

11월 1일부터 시행 중인 위탁의료기관의 접종 예약 요일제는 코로나19 백신 폐기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의료기관마다 가능한 요일을 최대 주 3일 중에 선택해 예약을 받도록 한 바 있다.

위탁의료기관은 29일부터 예약정보 설정을 자체 변경할 수 있다. 기존에는 최대 3일까지 예약 가능일 설정이 가능했으나, 12월 1일 접종분부터는 요일 제한 없이 예약 가능일을 설정할 수 있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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