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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장제원이 차지철 역할" vs 張 "음해에 법적 대응" 경고(종합)

'조국흑서' 저자들, 張 동시 비판…권경애 "상왕설 퍼뜨린 3인방의 승리"
장 의원 "김종인·김병준 인선에 어떤 역할도 안 해…캠페인 정상화 단계"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김민성 기자 | 2021-11-28 22:04 송고 | 2021-11-29 11:55 최종수정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와 권경애 변호사(왼쪽에서 두 번째)가 지난 9월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최인아책방에서 열린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조국흑서) 저자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0.9.2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와 권경애 변호사(왼쪽에서 두 번째)가 지난 9월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최인아책방에서 열린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조국흑서) 저자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0.9.2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조국 흑서' 공동 저자인 권경애 변호사·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페이스북에서 설전을 벌였다.
권 변호사는 28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인선 갈등으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합류가 무산된 것을 '현대판 기묘사화'에 비유하며 "김종인 상왕설을 퍼트린 세력들이 결국 승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협상 결렬을 반기는 이들은 김 전 위원장이 '문고리 3인방'이라 했던 권선동, 장제원, 윤한홍 등 삼공신만이 아니다"라며 "김 전 위원장을 '상왕'이라 맹공격을 퍼부었던 더불어민주당은 터져 나오는 환호를 눌러 참으려 애를 쓰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달개비 식당에서 윤 후보와 김종인 박사가 만난다는 속보가 떴을 때 결별의식의 마지막 만찬이라고 예감했다"며 "달개비는 현대판 기묘사화의 우아한 의식이 행해질 장소로 보였다"고 했다.

기묘사화는 1519년 중종을 왕으로 만든 훈구파가 개혁을 추구한 조광조를 비롯한 신진사림파들을 숙청한 사건이다.
권 변호사는 "패배한 사람은 김종인 박사와 윤 후보 둘 다"라며 "윤 후보는 김성태 전 의원의 딸 사건이 오래 돼 기억을 못했다고 한다. 국민의힘 선대위 본부장급조차 세세한 면모를 잘 모른다는 말로 선대위 구성을 전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고 있다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권 변호사는 선대위 인선의 막후 실세로 장제원 의원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장 의원이 선대위 인선 작업을 주도했다는 말이 공공연히 흘러나온다. 사정을 알만한 사람들에게는 공지의 비밀인 모양"이라며 "'문고리 3인방’을 명시적으로 비판한 김종인 박사가 모를 리 없다”고 했다.

진 전 교수도 페이스북에서 장 의원을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지금 윤캠은 4공말 상황으로 보인다. 차지철 역할을 지금 장제원이 하고 있다"며 "여의도 바닥에는 벌써 '장순실'이라는 말이 나도는 모양, 캠프의 메시지가 산으로 가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김병준은 허수아비다. 자기가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해 그 자리에 앉힌 것"이라며 "채용비리 김성태 임명하는 거나, 철지난 지역주의로 충청도 일정 잡는 거나, 웬만한 돌머리 아니고서는 나올 수 없는 발상"이라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다 장제원 머리에서 나온 것이라 본다"며 "후보 곁을 떠난다고 말한 건 대국민 사기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2021.8.1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2021.8.1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장 의원은 강한 유감을 표시하며 향후에는 관련 사안에 법적 조치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천명했다.

장 의원은 페이스북에 "그동안 저에 대한 음해성 가짜뉴스에 대해 할 말은 많았지만 많이 인내하고 참았다"며 "그러나, 더 이상의 음해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 때로는 법적 대응도 하려고 한다"고 적었다.

장 의원은 "권 변호사는 저에 대한 명예훼손을 멈추기 바란다"며 "마치, 막후에서 선대위 인사를 좌지우지 하며 권력을 휘두르는 사람으로 몰아가려면 분명한 증거를 가지고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김종인 전 위원장의 선대위 참여가 잠시 불발된 것을 협상결렬이라고 칭하며 제가 이를 반겼다고 주장한 근거는 무엇인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장 의원은 "총괄선대위원장 인선을 둘러싸고 벌어진 일에 대해 저는 어떠한 역할도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힌다"며 "이뿐만 아니라 김병준 위원장을 모시는 일 또한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았다는 점을 명확하게 말한다"고 했다.

장 의원은 "저는 국민캠프 총괄실장 재직 당시 김종인 전 위원장을 만나뵙고 우리 당의 보궐선거 승리를 이끌어 주신데 대한 감사 인사와 아울러 윤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한 적도 있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저는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으로 선대위에 들어가지 않아도 국민의힘 의원으로서 대선 후보를 지원하고 노력해야 한다. 아니, 반드시 해야할 의무"라며 "그럼에도 불구, 조선시대 사화까지 소환해 저를 공격하는 것은 자신의 '확증편향의 오류에 빠진 편협한 인식의 소유자'라는 사실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라고 권 변호사 등을 비판했다.

장 의원은 현재의 선대위 상황에 대한 평가도 내놨다. 장 의원은 "대통령 선거는 한 명에게 매달려서 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전략과 전술은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과 민심을 취합해 회의체에 상정하고 치열한 토론을 거쳐 최선의 안을 도출해 내고 그것을 바탕으로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후보의 당선을 위해 뛰는 것"이라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식의 마이너스식 방식이야 말로 오만과 독선 그리고 선민의식에 가득차 후보의 외연확장을 방해하는 행위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캠페인이 정상화 단계로 들어서고 있어 다행"이라며 "언제 어디서나 열심히 뛰겠다"고 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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