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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오미크론 봉쇄령'…韓도 8개국 우선 입국제한

남아공·유럽 6개국·亞 홍콩 이어 호주서도 검출…총 11개국
발원지 아프리카 국가 여행제한…이스라엘은 '국경 셧다운'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2021-11-28 17:06 송고 | 2021-11-28 20:02 최종수정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소재 OR탐보 국제공항에서 여행객들이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 AFP=뉴스1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소재 OR탐보 국제공항에서 여행객들이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 AFP=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Omicron) 감염자가 전 세계 곳곳에서 확인되면서 28일에도 세계 각국은 국경 장벽을 강화하고 나섰다.

이날 AFP통신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보건당국은 전날 오후 남아프리카에서 시드니로 입국한 승객 2명을 검사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된 나라는 총 11개국으로 늘었다. 발원지로 지목된 보츠와나를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홍콩·벨기에·체코·이스라엘·영국·이탈리아·네덜란드·독일·호주 등 11개국에서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전 세계 각국은 분주히 국경을 걸어 잠그는 모습이다. 이스라엘 내각은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을 막기 위해 14일 동안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한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된 이후 이 같은 조치를 취한 나라는 이스라엘이 처음이다.
현재까지 이스라엘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1명 발견됐으며 7명의 의심 환자에 대한 감염 여부를 확인 중이다.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인도양 휴양지 몰디브도 남아프리카 7개국을 여행 금지 국가로 지정했다. 몰디브 보건부는 성명에서 남아공·보츠와나·짐바브웨·모잠비크·나미비아·레소토·에스와티니에서 오는 여행객들은 몰디브에 입국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이틀 동안 이들 국가에서 입국한 여행객들은 14일 동안 자가격리를 거쳐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 내무부도 오미크론 확산 우려로 말라위·잠비아·마다가스카르·앙골라·세이셸·모리셔스·코모로 제도를 오가는 항공기 운항을 28일 중단했다고 국영 SPA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사우디는 이미 남아공·나미비아·보츠와나·짐바브웨·모잠비크·레소토·에스와티니 등 7개국을 오가는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 11일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됐다. 현재 남아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는 특히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32개의 단백질이 발견됐다. 바이러스는 돌기처럼 솟은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 세포로 침투한다.

돌연변이가 생기면 전파력이 달라질 수 있다. 잦은 돌파감염으로 백신 무력화가 우려된 델타 변이의 경우, 돌연변이는 16개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예비 증거에 따르면 이 변이가 다른 변이 대비 재감염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유럽, 일본 등 전 세계 주요국들은 이미 오미크론 변이의 유입을 차단하고자 선제적으로 아프리카 국가들에 여행 제한 조치를 내리는 한편 남아프리카발 여행자 입국을 막기로 결정했다.

한국도 전날 긴급해외유입상황평가 회의를 열고, 이날 0시부터 오미크론 발생국 및 인접국인 남아공·보츠와나·짐바브웨·나미비아·레소토·에스와티니·모잠비크·말라위 등 아프리카 8개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막기 시작했다.

다만 내국인 입국자는 백신 접종과 상관없이 10일간 시설에 격리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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