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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오미크론' 차단 총력…홍콩·영국·이탈리아도 입국제한 검토

"오미크론 위험도, 확산도 파악 후 방역국가 확대 및 조정할 것"
오늘부터 남아공 등 8개국 방역강화국 지정…경유 입국도 불허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2021-11-28 11:17 송고 | 2021-11-28 16:18 최종수정
인천국제공항 모습.© News1 성동훈 기자
인천국제공항 모습.© News1 성동훈 기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 유입과 관련해 홍콩과 영국, 이탈리아 등의 국가도 방역 강화를 검토 중이다.

28일 방역당국은 "홍콩, 영국, 이탈리아 등에서도 오미크론이 유입된 것으로 확인된다"며 "오미크론을 모니터링한 후 위험도, 확산 정도를 파악해 방역강화국가 확대·조정을 검토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날 긴급해외유입상황평가 관계부처(국토부·산업부 등 13개 부처) 회의를 개최해 오미크론 발생 국가와 인접국가인 남아공 등 8개국에서 온 외국인 입국 금지를 결정했다.

해당 8개국은 △남아공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이다.

방대본은 "해당 8개국을 28일 0시부터 방역강화국가·위험국가·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지정하고 항공기 탑승 제한과 입국 과정에서 임시생활시설격리 및 PCR 검사 강화를 통해 유입가능한 전과정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방역강화국으로 지정되면 비자발급이 제한된다. 또 위험국가로 지정되면 8개국에서 온 내국인은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되고, 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지정되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여도 격리생활을 한다. 

이에 따라 남아공 등 8개국에서 온 내국인은 예방접종여부와 상관없이 10일 간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 대상이 된다. 국내 도착 전 PCR 음성확인서 소지 여부를 확인한 후 1일차, 5일차, 격리해제 전 진단검사를 받는다.

또 이들 8개국은 장례식 참석 등 긴급한 상황에 한정해 격리면제서를 발급해 주기로 했다.

당초 남아공은 기존 주요 변이 중 하나인 베타 변이 관련국으로 위험국가·격리면제제외국가로, 남아공발 입국자는 5일간 임시생활시설 격리·5일간 자가격리를 시행했으나, 이번 대응 조치로 입국 조치가 강화됐다.

남아공 등 8개국에서 경유지를 통해서 국내로 입국하는 외국인도 탑승 수속 과정에서 여권 등을 확인해 항공기 탑승이 제한되고, 탑승 후 국내로 들어오더라도 입국이 불허된다. 남아공 등 8개국과 우리나라 간의 직항편은 현재 없는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6일 긴급회의를 열어 새 변이를 오미크론으로 명명하고, 우려변이로 지정했다. 현재 우려변이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오미크론까지 5개다.

오미크론 변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 '스파이크 단백질' 관련한 돌연변이를 델타변이 보다 2배 더 보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염성이 크고 기존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도 면역 회피 가능성을 갖고 있을 수 있다고 봤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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