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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곳곳 훑은 明 "호남 없으면 민주당도 없다…尹은 3無 후보"(종합)

"윤석열 무능·무지·무당…나는 실력·실천·실적 3實 후보"
"복수할 시간 같은 건 없어"…기재부 비판·생일축하 받아

(서울·순천=뉴스1) 이철 기자, 이준성 기자 | 2021-11-27 21:12 송고 | 2021-11-27 21:14 최종수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전남 정남진 장흥 토요시장을 방문해 시민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1.11.2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전남 정남진 장흥 토요시장을 방문해 시민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1.11.2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틀째 민주당 텃밭인 호남을 방문해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 후보는 27일 전남 곳곳을 훑으며 호남 민심을 달래는 동시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이 후보가 방문한 곳마다 이 후보를 보려는 지지자들이 대거 몰리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첫 일정으로 전남 장흥 토요시장을 찾아 지지자 한가운데서 맥주 상자를 밟고 올라 즉석연설을 진행했다.

그는 윤 후보를 겨냥해 "3무(無) 후보, 무능·무지·무당은 안 된다"며 "국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이상한 스승님을 찾아다니며 나라의 미래를 무당한테 물으면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누가 제게 '3실(實) 후보'라고 해주셨다. 실력, 실천, 실적이 있다는 것"이라며 "옳은 일이고, 국민이 원하고, 할 수 있는 일이면 어떤 반발이 있더라도, 어떤 사적 피해가 있더라도 반드시 가장 효율적인 정책을 채택했고 아무리 반발해도 반드시 실천했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라는 작은 도구로 성과를 만들어서 여러분께서 대선 후보로 불러주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순신 장군의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를 인용한 '약무호남 시무민주'(호남이 없으면 민주당이 없다)를 언급하며 "이재명이 부족하고 민주당이 불만스러울지라도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선택해 한 발짝이라도 나아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장흥에서는 음력 생일을 맞은 그를 위해 지지자들이 케이크를 선물하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제 생일날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생일 전날 밤이 아버지 제삿날"이라며 "정신이 없다 보니 제사를 지내야 하는데 깜빡했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외에도 거의 매 현장마다 지지자들로부터 케이크를 받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오후 전남 강진군에 위치한 안풍 마을회관에서 거주 농업인들과 국민 반상회를 하고 있다. 2021.11.2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오후 전남 강진군에 위치한 안풍 마을회관에서 거주 농업인들과 국민 반상회를 하고 있다. 2021.11.2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이 후보는 장흥에서 강진으로 이동해 농업인들을 만나 농촌 기본소득 도입, 농가 수당 확대 등을 강조했다. 특히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겨냥한 발언도 했다.

이 후보는 행사에 참석한 농민들이 기재부를 두고 "맴매를 좀 해야 할 것 같다", "두드려 패야 한다"고 하자 "두드려 패는 것은 안 되고 맴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당은 제 페이스대로 많이 바뀌었는데 기재부는 죽어도 안 잡힌다"며 "우리 홍남기 장관님, 이런 분들께서 얘기 좀 제발 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이 후보는 간담회 후 여수광양항을 방문해 항만·해양운송 관계자들로부터 현황을 들었다. 그는 "부산은 제2도시로 상당히 발전했다. 국가적 관심도 적지 않고 실제로 국가투자도 상당히 많다"며 "여수광양항은 약간 잊힌 듯한 느낌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에너지 고속도로' 공약을 언급하며 "서·남해안은 주로 미래에너지의 생산기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여기서 생산되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2차 산업들이 여수광양항을 중심으로 이뤄지면 거기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배우자 김혜경 씨가 27일 전남 순천시 연향동 패션의 거리에서 시민들로부터 받은 생일 케이크의 촛불을 끄고 있다. 이 후보의 생일은 음력 1963년 10월23일이다. 2021.11.2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배우자 김혜경 씨가 27일 전남 순천시 연향동 패션의 거리에서 시민들로부터 받은 생일 케이크의 촛불을 끄고 있다. 이 후보의 생일은 음력 1963년 10월23일이다. 2021.11.2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이 후보는 이후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순천 연향상가 패션거리로 이동해 시민들을 만났다.

이 후보는 한 지지자가 '대통령이 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박살 내달라'고 외치자 "제가 대통령이 되는 것 자체가 윤 후보를 박살 낼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이 되면) 5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해야 할 일이 산더미"라며 "옛날 것을 뒤져서 후벼파고, 처벌하고, 복수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되고 나서는 (복수) 할 필요가 없다. 우린 그런 것 안 한다"며 "우린 과거가 아니라 미래로 가는 세력이다. 퇴행 세력이 아니라 전진하는 미래 세력이다. 앞으로 가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뒤이어 김씨와 함께 여수 낭만포차 거리를 찾아 청년층과의 스킨십을 이어갔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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