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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감염 종교공동체 천안 52명 추가 확진…전국 누적 385명

주민 80% 감염…29일 2차 주기적 검사 실시
도내 병상 부족 우려…위증증 병상 가동률 92%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2021-11-27 17:38 송고
집단감염이 발생한 천안의 한 종교공동체에서 자가격리 중인 주민들이 주기적 검사를 받고 있다. © 뉴스1
집단감염이 발생한 천안의 한 종교공동체에서 자가격리 중인 주민들이 주기적 검사를 받고 있다. © 뉴스1

공동생활을 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감염된 천안의 한 종교공동체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신도들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27일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 광덕면 지장3리의 종교공동체와 관련해 5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36명이 마을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주민들이고 나머지는 마을 이외 지역에서 거주하는 신도나 그 가족들이다.

방역당국은 자가격리 중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발현될 경우를 대비해 3일 간격으로 주기적 검사를 실시하기로 하고 전날 110여 명을 검사했다. 

이 가운데 52명의 검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돼 종교공동체 관련 확진자는 천안에서만 357명으로 늘었다.

타지역에서도 이 시설과 관련해 7명이 추가 확진된 것으로 알려져 27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해당 종교시설과 관련한 누적확진자는 전국에서 385명으로 집계됐다.

주민 430여 명이 종교공동체를 형성해 공동생활하던 이 마을에서는 지난 21일 주민 1명이 확진된 이후 전날까지 488명을 검사해 305명의 검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찾아냈다.

1~2주 사이 종교시설을 방문한 뒤 전국 11개 지역으로 돌아간 신도 28명도 잇따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천안 광덕면 지장3리의 종교시설. .© 뉴스1
집단감염이 발생한 천안 광덕면 지장3리의 종교시설. .© 뉴스1

천안에서만 357명이 확진되면서 지장3리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주민(439명)을 기준으로 81%, 전체 검사(488명) 기준 73%가 감염됐다.

이날 확진자들이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이송되고 나면 마을에서 자가격리 중인 주민은 60여 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오는 29일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2차 주기적 검사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어 마을 전체가 감염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단기간에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도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치료병상은 빠르게 소진됐다.

지난 23일 52%에 그쳤던 도내 위증증 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날(26일)까지 92%로 껑충 뛰었다. 전체 병상 38개 중 3개만 사용이 가능하다.

의료원 및 생활치료센터 병상의 가동률도 66%에서 74%로 높아졌다. 23일 이후 90여 명이 추가로 입원하면서 170개만 남아 있는 상태다.

이날 발생한 수십 명의 확진자에게 병상이 배정되면 도내 병상 부족이 현실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도는 병상 부족을 대비해 병실 내 병상 수를 추가하는 방법 등으로 병상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또 확진자 중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에 대해서는 재택치료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충남에서는 천안 종교공동체 관련 32명을 포함해 모두 91명이 재택치료를 받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의료원의 경우 병실 내 병상 개수를 늘리는 방법으로 부족한 병상을 추가할 수 있다"라며 "재택 치료 등을 적극 활용해 병상이 부족하지 않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ssue7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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