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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양효진 "11연승 와 닿지 않아, 욕심 내지 않겠다"

개막 후 11연승 질주

(수원=뉴스1) 이재상 기자 | 2021-11-26 22:17 송고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현대건설 양효진이 공격하고 있다. 2021.11.2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현대건설 양효진이 공격하고 있다. 2021.11.2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개막 후 11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V리그 새 이정표를 세운 현대건설의 베테랑 센터 양효진은 "11연승을 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욕심내지 않겠다"고 미소 지었다.

현대건설은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도드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18-25 25-18 25-20)로 이겼다.

11연승(승점 32)을 내달린 현대건설은 지난해 흥국생명이 갖고 있던 10연승을 넘어서며 V리그의 새 역사를 썼다.

참고로 남자부에서 개막 후 최다연승 기록은 삼성화재(2007-08시즌), 대한항공(2010-11시즌)의 8연승이다. 현대건설은 이제 여자부 최다연승에 도전한다. 여자부 최다연승 기록은 흥국생명, GS칼텍스의 14연승이다.

이날 양효진은 16득점, 공격성공률 63.63%를 달성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경기 후 "효진이는 존재감이 없었다고 생각하는데 끝나고 나면 매번 잘했더라. 바꿔주려고 할 때마다 점수가 난다"고 말하며 웃었다. 기복 없이 꾸준한 양효진의 활약을 재치있게 표현한 강 감독의 칭찬이었다.

경기 후 양효진은 "처음 시작할 때 11연승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하다 보니 연승이 됐다"며 "우리가 11연승을 했다고 느끼지 못했다. 올해 밸런스가 좋아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11연승이 기쁘다"고 미소 지었다.

팀 내 리더인 양효진은 후배들을 다독이며 현대건설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현대건설 양효진이 공격하고 있다. 2021.11.2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현대건설 양효진이 공격하고 있다. 2021.11.2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그는 "연승에 대한 부담 때문에 경직된 느낌이 있었다"고 돌아본 뒤 "이기고 싶은 생각이 컸고, 그런 것들이 코트에서 나왔다. 져도 괜찮다고 '한 번 해보자'고 한 것이 잘 됐다"고 설명했다.

최다연승 욕심에 대한 질문에 양효진은 "어느 팀들이 그렇게 많이 이겼죠?"라고 반문하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시작할 때만 해도 우승을 목표로 안하고 했는데, 이단 연결 등 미세한 플레이가 좋아지면서 강팀이 됐다"며 "욕심은 안 내는 것이 맞다. 너무 욕심 내면 힘이 들어간다. '14연승을 꼭 깨야지' 하는 분위기는 아니고, 다음 경기에만 잘하자는 생각이 크다"고 말했다.

양효진은 이번 시즌 시간차, 오픈, 속공(이상 1위), 블로킹(5위), 서브(9위) 등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큰 키에서 나오는 플로터 서브도 더욱 예리해졌다는 것이 강 감독의 평가다.

그는 "대표팀에서 라바리니 감독이 '앞뒤로 해보라'는 조언을 해줬는데, 그것을 깨닫고 서브를 바꾼 것이 주효했다. 리시브 하는 선수들의 타이밍을 뺏기 위해 강약을 조절하는 것이 잘 되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나아가 양효진은 "작년에 블로킹이 너무 안돼서 답답했는데 스텝이나 움직임 등을 바꿨다"며 "항상 배구가 잘 됐을 때 움직임을 떠올리며 플레이하고자 한다. 꾸준히 더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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