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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올리자 은행권 예·적금 금리 속속 인상(종합2보)

국민·우리·하나銀, 수신금리 최대 0.40%p 인상…신한은행도 인상 폭·시기 조율 중
이례적으로 빠른 대응…'대출 폭리 의식' 지적도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서상혁 기자 | 2021-11-25 18:46 송고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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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5일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1.00%로 0.25%포인트(p) 인상하자 은행권도 예·적금, 요구불 예금 금리를 속속 올리기 시작했다.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19개의 정기예금과 28개의 적금 금리, 3개 입출식 통장 상품 금리를 인상한다. 판매중인 대부분의 예적금 상품 금리를 0.20%p~0.40%p(포인트) 올리고 입출식 상품도 0.10%p~0.15%p 인상한다.

인상된 금리는 오는 26일 가입자부터 적용된다. 다만 입출식 통장은 기존 가입 고객에도 적용된다.

하나은행도 26일부터 주거래하나 월복리적금 등 적립식예금 5종에 대한 금리를 0.25%p~0.40%p 인상한다. 이에 따라 '하나의 여행 적금' 금리는 최고 연 2.30%에서 최고 연 2.70%로 0.40%p 올라가며, '하나원큐 적금'의 경우 최고 연 2.30%에서 최고 연 2.60%로 0.30%p 인상된다.

오는 29일부터는 '도전365적금' 등 적립식예금 7종과 369정기예금 등 정기예금 6종에 대한 금리를 0.25%p 인상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도 29일부터 국민수퍼정기예금 등 정기예금과 시장성예금 17종, KB두근두근여행적금 등 적립식예금 26종의 금리를 최고 0.40%p 인상한다.

국민은행의 비대면 전용상품인 KB반려행복적금의 경우 3년 만기 기준 최고금리가 연 3.10%로 변경되며 KB더블모아 예금은 1년 기준 최고 연 1.80%로 변경된다.

특히, 소상공인 관련 우대 상품인 KB가맹점우대적금과 사업자우대적금의 금리를 최고 0.40%p 인상한다. 이에 3년 만기 KB가맹점우대적금은 최고금리가 종전 연 2.10%에서 연 2.50%로, 사업자우대적금은 종전의 연 2.45%에서 연 2.85%로 올라간다.

ESG 특화 상품인 KB Green Wave 1.5℃ 정기예금의 금리도 0.30%p 인상, 1년 기준 최고 연 1.7%로 적용된다.

신한은행 역시 예·적금 금리를 인상하기로 했고 현재 인상 폭과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이번 수신금리 인상은 이례적으로 빠르다. 통상 은행들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3~4 영업일 후에 수신금리를 조정해왔다. 상품마다 다르지만 인상폭 역시 기준금리 인상분보다 크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마다 요구불 예금 등 수신 잔액 상황이 다른 만큼, 선제적으로 나서야 하는 곳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이 최근 불거진 '대출금리 폭리 논란'을 의식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3일 증권업계 최고경영자(CEO) 간담회가 끝난 후 "예금을 위한 조달금리와 운영을 위한 대출금리 사이에 금리차가 크게 벌어져 있기 때문에, 그 이유에 대해 파악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 예대금리차는 지난 해 12월 2.05에서 지난 9월 2.14로 확대됐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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