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사회 > 사회일반

"사죄하라" "국장해야" 소란 계속…전두환 일가모여 입관식(종합2보)

장세동·박희도 등 사흘째 자리지켜…현역의원 김석기·박대출 조문
유족들 굳은 얼굴로 입관식 참석…2시간 동안 진행 예정

(서울=뉴스1) 김진 기자, 노선웅 기자, 이정후 기자, 서한샘 기자 | 2021-11-25 17:47 송고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에서 전 전 대통령 장남 전재국, 차남 전재용, 삼남 전재만 씨가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2021.11.2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제11·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씨의 장례식 셋째 날인 25일 삼남 재만씨가 귀국하며 일가가 한자리에 모여 조문객을 맞았다. 유족들은 오후 5시부터 2시간 동안 입관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장세동·박희도 등 사흘째 자리지켜…'노태우 아들' 노재헌 조문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씨의 빈소는 이날 오전 9시6분쯤 조문이 재개됐다. 

일반인들의 조문이 이어지다 오전 10시가 지나면서 '하나회' 출신인 박희도 전 육군참모총장 등 5공 인사들이 빈소 안으로 들어섰다. 전씨의 법률대리인인 이양우 변호사 부부도 뒤를 이었다. 10시52분쯤에는 김상태 전 공군참모총장이 빈소를 찾았다. 

전씨의 최측근으로 '5공 실세'로 불렸던 장세동 전 국가안전기획부장은 11시4분쯤, 사공일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낮 12시5분쯤 다시 빈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 전 총장과 이 변호사, 장 전 부장, 사 전 수석은 사흘 내내 빈소를 찾았다. 

오후 들어서는 금진호 전 상공부 장관, 김형오 전 국회의장, 정구영 전 검찰총장 등이 조문을 했다.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이 25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 빈소로 향하고 있다. 2021.11.2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오후 1시8분쯤에는 지난달 사망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변호사가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10여분을 머무른 노 변호사는 기자들과 만나 "오랫동안 가족 간 관계도 있고, 얼마 전 저희 아버지 장례식에도 와 주셨기 때문에 많은 위로를 드리고 조의를 표했다"고 했다. 전씨의 공과를 묻는 질문에는 "제가 언급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정계에서는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와 김석기·박대출 국민의힘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았다. 이로써 전씨의 빈소를 조문한 현역 국회의원은 다섯 명으로 늘었다. 김 의원은 오후 2시36분쯤 도착해 45분가량 머물렀고, 박 의원은 5시17분쯤 도착해 5분간 머물렀다.

황 전 대표는 오전 11시41분쯤 도착해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의 국격을 위해서라도 예우를 갖춰서 전두환 대통령님을 정중히 보내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개인적 인연은 없고 전직 대통령에 대한 조문"이라며 "(공과에 대한) 그 부분은 저 세상에서도 사과하고 반성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도 오후 2시30분쯤 조문을 마치고 나와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로 발길을 돌려 돌아가신 대통령에 대한 조문을 해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재계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철원 M&M 사장이 오전 빈소를 방문했다. 최 사장은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훌륭한 일도 많이 하신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유족에게) 상 잘 치르시고 힘내시라고 했다"고 말했다. 

육사 축구부 출신 친목모임인 '용호회' 등 군 출신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에 딸 전효선 씨가 들어서고 있다. 2021.11.2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한자리 모인 전씨 일가…굳은 표정으로 입관식

이날 오후 2시40분쯤에는 이날 오전 미국에서 귀국한 재만씨 가족까지 빈소에 도착하며 일가가 한자리에 모였다. 재만씨 가족은 입국에 따른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거쳐 오후에야 빈소에 도착했다.

이후 재만씨는 장남 재국씨, 차남 재용씨와 나란히 조문객들을 맞았다. 장녀 효선씨도 오전부터 빈소 안에 머물렀다. 

전씨의 둘째 며느리인 배우 출신 박상아씨도 이날 오전 두 딸과 함께 조문객들을 맞았고, 오전 11시쯤 경기 판교의 우리들교회 주최로 20분 가까이 열린 빈소 예배에 참석했다. 박씨는 우리들교회 집사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이날 오후 4시53분쯤 빈소에서 나와 입관식이 진행되는 지상 1층으로 이동했다. 전씨 배우자인 이순자씨는 시선을 내린 채 굳은 표정으로 직원들의 안내를 따라 에스컬레이터에 올랐다.

재국·재용씨도 시선을 정면 또는 바닥에 고정하고 묵묵히 뒤를 따랐다. 재만씨는 붉게 상기된 얼굴로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전씨의 입관식은 불교식으로 2시간 동안 치러진다. 입관식에는 전씨 부부가 1988년부터 2년1개월간 강원 인제군 백담사에 칩거할 당시 주지였던 도후스님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5공 피해자 11개 단체 회원들이 25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앞에서 '사죄없는 역사의 죄인 전두환을 규탄한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1.2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5공 피해자 단체 "유족이 사죄해야"…보수단체 "국가장 모셔야"

장례식장 안팎의 소란은 이날도 계속됐다. 이날 오전 11시쯤에는 5·18민주화운동서울기념사업회 등 11개 5공 피해자 단체가 장례식장 밖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라도 전두환 유족은 5공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불의한 재산을 피해자와 대한민국에 환원하라"고 했다. 

단체들은 회견에 앞서 연세대 정문 앞에 집결해 장례식장까지 행진했고, 회견 말미 5·18 추모곡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오후에는 보수 성향 단체인 구국총연맹이 '구국영웅 전두환 대통령 각하를 국장으로 모시자! 애국국민이여 모두 각하의 빈소로 모입시다!'라고 쓰인 현수막을 들고 장례식장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 단체는 유족들이 입관식을 하러 자리를 비운 오후 5시14분쯤 빈소 앞까지 찾아와 "국가장으로"를 연신 외치다 직원의 제지를 받고 떠났다. 

유튜버 10여명도 몰렸다. 오전 11시28분쯤에는 유튜버 1명이 카메라를 들고 빈소에 입장하려다 저지당했고, 오후 1시30분쯤에는 한 50대 여성 유튜버와 또 다른 50대 여성이 시비가 붙어 경찰이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전씨는 지난 23일 오전 8시45분쯤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화장실에서 쓰러져 만 90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전씨는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아 치료를 받아 왔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8시이며 장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유족 측은 전씨를 화장해 일단 자택으로 옮긴 뒤 장지를 정할 계획이다.


soho0902@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