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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은 '여심' 잡는 중…데이트폭력 변호 사과·예비역 여군 만남

李, 군 내 성폭력 문제 경청한 뒤 "심각한 인권문제, 엄정 처벌 필요"
"男이든 女든 기울어진 운동장에 힘 보태고 보완하는 정책으로"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2021-11-25 13:20 송고 | 2021-11-25 14:42 최종수정
지지자에게 사인해주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2021.11.25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제공/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데이트폭력 살인사건'을 변호한 과거를 사과하고 예비역 여군들을 만나 '군대 내 성폭력 피해 문제'에 대해 경청하는 등 '여성 표심'을 향한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다만 젠더갈등이 극심한 상황이라 이 후보는 남녀 어느 한쪽의 편을 든다기보다 각각의 성(性)에서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는 측면의 성평등적 행보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25일 오전 서울 상도동에 있는 복합문화공간에서 예비역 여군들을 만나 '군대 내 성폭력 아웃(OUT), 인권 인(IN)'이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갖고 군 내 성폭력 문제와 관련 "심각한 인권문제이고 중대범죄"라며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군대 내 성폭력 문제는 인권 문제이기도 하지만, 아군을 향한 아군의 공격이라는 말도 있다. 국가 안보에 관한 문제일 수 있다"며 "안타까운 현실이며, 군대 내 폐쇄적 병역문화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드시 발각돼 엄정한 처벌을 통해 '내 인생 자체가 좀 다르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피해자들이 제대로 신고하고, 처벌이나 사후 조치에 대해 신뢰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군대 안에 폐쇄적 상황이 문제인데 '군 인권 옴부즈만' 제도를 도입해, 민간영역에서 제한없이 병역 안의 인권 상황을 조사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 것 아니겠나"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틀 전(23일)에는 경기 양주에서 데이트폭력 피해자 유가족과 간담회를 가졌고 전날(24일)에는 자신의 조카가 저지른 데이트폭력 살인사건 변호를 15년 만에 사과했다.

이 후보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 일가 중 일인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그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돼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며 "이미 정치인이 된 후여서 많이 망설여졌지만 회피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 사건의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그간 '2030 여성표심'을 위해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으로 △산부인과 명칭 여성건강의학과로 개정 △변형 카메라 관리 체계 구축 등을 약속해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동작구 복합문화공간 숨에서 열린 여성군인들과의 간담회 '군대 내 성폭력 OUT, 인권 IN'에서 예비역 여군들과 함께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21.11.2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런 가운데 이 후보는 앞서 '민주당이 페미니즘 정책으로 남성을 역차별했다'는 인터넷 커뮤니티의 한 글을 선대위 회의에서 공유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지난 10일 관훈토론회에서 "우리 사회에 남녀 간 차별 격차가 실제 현존한다. (이를 보완하는 쪽으로) 주요 정책으로 가야 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부분적으로 보면 갈등과 비효율(을 유발하고) 일부 문제를 야기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이 후보의 '젠더 관련 행보'에 대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생각하는 쪽에 힘을 보탤 것"이라며 "(남자든 여자든) 부족하고 취약한 쪽에 힘을 보태고 보완하는 정책으로 갈 것"이라고 방향성을 설명했다.

이 후보는 향후 선대위 내에 부족하다고 지적받은 '여성층 인사' 보완에도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


suhhyerim7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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