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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코로나 백신, 민관 합종연횡으로 탄생…혼자 만들 수 없어"

[GBF2021]감염병 투자↑ 우리나라도 백신·치료제 개발 박차
묵현상 "mRNA 기술 주목…유전자 치료 분야 발전 포문 열어"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김규빈 기자 | 2021-11-24 12:13 송고 | 2021-11-24 17:05 최종수정
묵현상 국가신약개발사업단 단장이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뉴스1 글로벌 바이오포럼 '2021 위드코로나 K-바이오의 새로운 도약'에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2021.11.24/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국산 신약이 나오려면 '민관합동 파트너십(PPP)'이 중요하다는 전문가 진단이 24일 나왔다.

묵현상 국가 신약개발사업단 단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민영 종합뉴스통신사 <뉴스1>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공동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후원하는 '글로벌 바이오포럼 2021(GBF 2021)' 기조 발표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묵현상 단장은 '위드 코로나 시대, K-바이오의 과제' 주제 발표로 '감염병(infectious disease)'에 대한 투자가 대폭 증가한 현황을 강조했다. 묵 단장에 따르면 우리 정부의 감염병 연구 및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예산은 200억~400억원인데,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3000억원대로 10배 증액했다.

묵 단장은 "전 세계적으로 항균제·항생제 개발로 소개될 감염병 투자는 많지 않았다. 과거 신종인플루엔자 유행 당시, 치료제 '타미플루'의 성공을 보고 일부 바이오벤처를 중심으로 한 항바이러스제 개발이 본격화된 적이 있었다"며 "원인이 어쨌든 이번 유행으로 감염병 관련 투자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묵 단장은 "글로벌 파이프라인(신약개발 과제)은 코로나19 유행 전 9%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3%로 증가했다"며 "우리나라에도 감염병 치료제·백신 개발사가 늘었다. 전 세계 108개사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며, 국내 8개사가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묵 단장은 도전자와 관련 투자가 대폭 늘었지만 혼자 힘으로 개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국립보건원(NIH)이 20개 참여기업을 구성해 여섯 가지 치료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공공 주도로 기업 연구 비용을 전폭 지원하며 연구를 진행하는 반면 우리는 기업에 연구개발비를 최대 75% 지급하며 후방 지원 중이다.

그는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게 된 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는 원천 기술을 갖고 있던 기업에 기술을 이전받아 백신을 상용화했고 원천 기술 기반이 있던 모더나는 국립보건원 지원받아 상용화했다"며 "자사가 잘하는 일에 몰두하고, 못 하는 일은 타사와 협업한 의미로 볼 수 있다. 이처럼 민관합동 파트너십(PPP)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묵 단장에 따르면 화이자와 독일의 바이오엔테크 사가 백신을 공동 개발할 때 약 5000억원이 필요해 독일 정부가 700억원을, 모더나의 백신에는 미국 정부가 3조원을 지원한 바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2200억원을 국내 8개 백신 개발사에 분산 투자 중이지만, 업계는 역부족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정부는 연구개발과 자금에 지원을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개발사들끼리 합종연횡할 수 있도록 돕는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 혼자 하기 어렵다. 파트너십(PPP)이 차츰 중요한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화이자와 모더나가 상용화에 성공한 'mRNA(메신저 리보핵산)' 약물 체계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전 세계적으로 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mRNA 약물 체계를 만들 때는 mRNA 분자'를 약물로 만드는 '유전자 전달체(LNP 구조체)'가 중요해 왔다. mRNA 백신 제조 중 가장 까다로운 점으로 꼽힌다.

이에 그는 "80억명 중 32억명이 LNP 구조체로 감싼 이런 mRNA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더니 심근염·심낭염 외 심각하다고 할 만한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mRNA 플랫폼을 활용한 치료제와 백신이 활발히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mRNA 플랫폼은 항암제 개발에 활발히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항암치료와 유전자 치료의 가능성이 상당히 열린 셈이다"며 "mRNA 백신은 코로나와의 싸움에 무기가 됐지만, 항암과 유전자 치료에도 활용 가능성이 커졌다는데 주목해 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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