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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 도전 끝 유재하경연대회 대상 김승주 "덩크슛 같은 가수되고파" [N인터뷰]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21-11-28 07:00 송고
제32회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가수 김승주가 뉴스1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세 번만의 도전으로 값진 성과를 안았다. 호원대학교 실용음악학부 싱어송라이터 전공에 재학 중인 가수 김승주(23)가 그 주인공이다. 올해 11월 열린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 세 번째 도전한 그는 '소년만화'를 본선에서 선보이며 대상을 받았다.

대상을 수상한 김승주는 앞으로 제32회 유재하음악경연대회 기념 음반 발매 공연 기회를 가진다. '아지트 라이브' 출연과 더불어 CJ아지트 광흥창 공간 및 녹음 시설, 네트워크 공간 등 음악 활동을 지원받으며 앞으로 싱어송라이터로서 자신만의 음악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승주는 중학교 때부터 본격적으로 가사를 쓰고 곡을 만들며 가수의 꿈을 꿨다. 싱어송라이터 전공을 하며 지난 2년간 힘들었던 시간을 보냈다고 솔직하게 말한 김승주는 이를 이겨내는 과정에서 지난해 6월 첫 싱글 '바다 바다 바다'를 냈고, 올해 초 엠넷 '포커스'에도 출연해 음악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최근 뉴스1과 만난 김승주는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음악 행보를 밝혔다. 특히 그는 "영광의 순간은 바로 지금"이라며 당당한 자신감을 보였다.
제32회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가수 김승주가 뉴스1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소감은.

▶3년째 지원했는데, 솔직히 첫 해는 자신이 없었고, 작년에는 한창 올라오고 있을 때라고 생각해서 떨어지면 말이 안 된다라고 생각했는데 떨어져서 화를 낸 적도 있다.(웃음) 그러고 나서 올해 할 때는 '무조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사실 1등은 예상 못했지만 유재하(음악경연대회)의 동문이 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곡이 좋지 않았나. 하하.

-대상을 안겨준 '소년만화'라는 곡은 어떻게 탄생했나.

▶휴학을 하다가 학교 돌아가기 전에 등록금을 모으려고 건설현장에 가서 일을 했다. 숙식으로 일했는데 진짜 힘들었다. 3m 철근 들고 떨어질 뻔도 했는데 거기서 뭔가 일만 하고 끝나면 안 될 것 같더라. 그래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만화책 '슬램덩크'를 보고, 일도 하면서 노래를 흥얼흥얼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멜로디가 마음에 들어서 쉬는 시간에 녹음하고, 조금씩 만들어 나갔다.

-대상을 받고 달라진 점이 있을까. 주변 반응도 뜨겁겠다.

▶달라진 점은 내 음악이 대상을 받고, 더 좋은 음악이 됐다는 점이다. 주변에서도 엄청 좋아한다. 하하. 상금은 아직 못 받았는데, 이걸 받으면 주변 사람들을 위해 쓰고 싶다. 제가 2019년과 2020년에 인생의 암흑기를 보냈는데 그때 옆에 있어준 친구들을 위해서 다 쓰려고 한다.
제32회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가수 김승주가 뉴스1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인생의 암흑기가 있었나.

▶대학을 재수해서 갔는데 결국 휴학했고, 대회도 나가고 공연도 하고 그랬는데 같이 하던 밴드도 와해됐다. 앨범을 만들자는 마음으로 학교에 돌아가지 않고 2019년을 보냈는데 그때 소속된 곳이 없으니까 나태해지더라. 친구들은 군대를 다녀오고 뒤쳐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뭔가 내가 짐처럼 느껴졌다. 그런 감정과 자기혐오가 생기니까 작업한 곡도 마음에 안 들고, 노래도 싫었다. 그래도 음반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맥주집, 마스크 공장, 아이스크림 가게 등 주 7일 아르바이트만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감정적인 우울감에 빠져서 2년을 버린 것 같다. 원래 성격이 '열혈'이었는데, 이때를 보내면서 성격도 조심스러워지고 소심함도 생겼다.

-가수의 꿈은 언제부터 있었는지 궁금하다.

▶어렸을 때부터 쭉 그랬다. 다른 것 말고 '싱어송라이터'를 꿈꿨다. 기타를 배우기 전에도 곡을 흥얼거리면서 써왔고, 마음에 든다 싶으면 계속 부르면서 안 잊으려고 노력했다. 하하. 안 잊어버리면 남는 거다. 그러다 본격적으로 기타를 치면서 곡을 쓴 건 중학교 1학년 때부터였다. 그리고 쭉 작업을 해왔다.

-추구하는 장르가 있나.

▶옛날 음악을 좋아하고, 예스러운 음악들을 많이 듣는다. 그게 인디 감성으로 풀리고, 때로는 알앤비(R&B)적으로 풀리기도 한다. 그런데 모든 장르를 관통하는 건 결국 가사라고 생각한다. 가사가 정말 나다워야 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유재하님의 음악은 가사가 '미쳤다'. 하하. 그래서 정말 좋아한다. 가사는 무조건 나답게 쓰려고 한다.
제32회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가수 김승주가 뉴스1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유재하음악경연대회 대상' 수식어가 따라다닐 텐데 부담감은 없나.

▶딱 '고맙습니다' 그뿐이다. 정말 고맙고, 이제 시작이기도 하지만 인생 최대 업적이자 '커리어 하이'라고도 생각한다. 하지만 부담감은 없고, 그러려고 하지도 않을 것이다. 물론 이 타이틀이 평생 갈 수도 있지만 내년 대회에 대상이 나오면 지나가지 않겠나. 그래서 그냥 나는 하고 싶은 거 즐겁게 하면 사람들이 그걸 알아줄 것이라 생각한다. 부담이나 좋지 않은 부분은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음악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

▶원래 올해 음반을 내려고 했는데, 학교도 다니느라 바빴고 유재하 대회 때문에 밀려서 내년에는 꼭 내려고 한다. EP로 기획을 준비 중이고, 아까 말했던 2년간 암흑기 동안 기록했던 사건들이나 만화 같던 일들을 곡으로 쓴 걸 담을 예정이다. 제목은 '소년만화 상편'으로 생각 중이다. 이어서 하반기에도 '소년만화 하편'으로 내고 싶다. 데모는 다 한 상태고 녹음만 하면 된다.

-어떤 가수가 되고 싶나.

▶'덩크슛' 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 덩크슛이 임팩트가 가장 세지 않나. 대신 피지컬이 되어야 덩크슛을 할 수 있는데, 나도 그렇게 내 피지컬, 마음을 계속 가꾸면서 즐겁게 음악을 보여드리고, 여러분들이 그걸 임팩트 있게 들어주면 좋을 것 같다. 하하.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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