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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한국, WHO 바이오인력 양성허브 최적지"…백신협력 의회 외교

WHO 사무총장 "한국 강력한 후보국…협력 증대 원해"
朴 "사무총장 北 방문했으면"… WHO "남북 동시 방문 의향 있어"

(제네바=뉴스1) 권구용 기자 | 2021-11-24 09:00 송고
박병석 국회의장은 23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을 만나 대한민국의 '글로벌 바이오인력 양성허브' 사업 유치에 힘을 실어줄 것을 당부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왼쪽)과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자료=국회의장실 제공)2021.11.24/뉴스1 © 뉴스1
박병석 국회의장은 23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을 만나 대한민국의 '글로벌 바이오인력 양성허브' 사업 유치에 힘을 실어줄 것을 당부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왼쪽)과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자료=국회의장실 제공)2021.11.24/뉴스1 © 뉴스1

스위스를 공식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23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을 만나 대한민국의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사업 유치에 최적임을 강조했다.

박 의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을 만나 "한국은 WHO가 추진하는 글로벌 백신·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 국가의 최적지"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백신 개발과 관련한 교육인프라와 세계적인 백신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다"면서 "국제기구와 바이오 인력양성 협업 경험도 풍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WHO는 중·저소득국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역량 강화를 위해 생산설비와 기술을 이전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수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국가 선정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한국은 인력양성과 관련해 충분한 역량이 있다고 판단된다"라며 "한국은 (허브) 최종 국가로 선정될 강력한 후보국가"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유행한 지난 2년 동안 대한민국의 지원이 없었다면, WHO가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라며 "한국의 긴밀한 협조와 지원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WHO는 앞으로도 더욱 한국과의 협력이 증대되길 강력히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강선우 의원, 김홍걸 의원, 김회재 의원, 박병석 의장,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전혜숙 의원, 조태용 의원, 이태호 주제네 대한민국대표부 대사(자료=국회의장실 제공)2021.11.24/뉴스1 © 뉴스1
 왼쪽부터 강선우 의원, 김홍걸 의원, 김회재 의원, 박병석 의장,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전혜숙 의원, 조태용 의원, 이태호 주제네 대한민국대표부 대사(자료=국회의장실 제공)2021.11.24/뉴스1 © 뉴스1

박 의장은 이날 면담에서 대조 백신 확보와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한 WHO의 협력도 당부했다.

박 의장은 "코로나19의 경우 변이가 많이 발생해 앞으로도 많은 전염병이 발생할 수 있음에도 기존 제약사들이 대조 백신 공급을 주저하고 있어 코로나 백신 개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라며 "보다 많은 나라에 저렴한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WHO가 대조 백신을 임상시험에 이용할 수 있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신 개발 방식에는 위약(가짜약) 대조군 방식과 비교 임상시험(기존 백신과 새로운 백신 비교)이 있는데,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질수록 백신을 맞지 않은 대조군을 찾기 힘들어진다. 따라서 비교 임상시험 방식으로만 개발할 수밖에 없는데, 대조 백신(기존 백신)은 이 비교 임상시험 방식 개발에 반드시 필요하다.

그는 또한 "한국 국회와 정부는 정치, 안보 상황과 관계없이 북한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을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며 "북한과의 보건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사무총장이 북한을 방문했으면 좋겠다"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제시한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에 북한도 참여할 수 있도록 WHO가 설득해 줄 것을 권유했다.

이에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남북한을 동시에 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화답했다.

이날 면담은 30분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보건협력과 관련해 다각적인 대화가 이어져 예정 시간의 두 배가 넘는 약 1시간10분 동안 진행됐다. 박 의장은 회담 중 한국과 에티오피아 간 직항로가 열렸을 당시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이 첫 비행으로 한국에 방문했다는 점 등을 이야기하며 면담 분위기를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의장은 오는 24일에는 한국 국회의장으론 처음으로 스위스 연방 하원의장을 만나 '한-스위스 국회의장' 회담을 한다.


inubic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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