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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미 "파리 진출, 강동원도 함께"…동생 생각에는 눈시울 붉혀 [RE:TV]

'유 퀴즈 온 더 블럭' 17일 방송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2021-11-18 04:50 송고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 뉴스1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 뉴스1

'유퀴즈'에 출연한 우영미가 강동원을 언급해 이목을 끌었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전세계 패션 피플이 사랑하는 디자이너 우영미가 출연한 가운데 '파리에 진출하게 된 이유'를 털어놨다. 
MC 유재석으로부터 이 질문을 받은 우영미는 "대학에서 패션을 전공하고 1988년에 솔리드 옴므를 런칭했다. 서울에서 안정감 있게 잘했지만 글로벌하게 나가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한국 패션에 대한 확신이 있었는데 주변에서는 무모하다, 어리석다고 하더라. 그런 말을 듣고도 제가 2002년 파리에 진출했다. 그때 새로 만든 브랜드가 우영미다"라고 밝혔다. 

우영미는 "파리 패션위크에 가서 컬렉션을 마음대로 할 수는 있지만 중요한 건 파리 패션협회에서 공식 인정한 스케줄에 들어가야만 한다"라면서 쟁쟁한 브랜드들로 채워진 스케줄 안에 자리잡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처음부터 정식 스케줄을 받았지만 엄청난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말도 못한다. 맨땅에 헤딩 한다고 하지 않냐, 진짜 제 머리는 피투성이였다"라고 말했다. 유명 명품 브랜드들에게 자신의 브랜드 스케줄을 빼앗기기도 했다고. 우영미는 "럭셔리 브랜드들이 우리 스케줄을 달라고 치고 올라왔다. 쇼 직전에 다시 초대장을 찍어야 했고, 장소도 다시 찾고 난리도 아니었다. 그래서 한 명품 브랜드는 사과의 꽃다발도 보내고 그랬다"라고 전했다. 

특히 우영미는 모델 출신 배우 강동원을 언급했다. "강동원씨가 저랑 같이 파리에 갔었다. 당시 프로 모델이었다. 근데 런웨이 서기 전에 혼자 긴장하고 떨더라. 왜 떠냐고 하니까 '저 혼자 한국 사람이잖아요' 그러더라. 제 심정이 딱 그랬다"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어 "저도 떨렸고, 형편없다고 할까 제일 겁났다. 이걸 갖고 왜 나왔냐고 할까 봐"라고 덧붙였다. 
유재석은 "첫 패션쇼를 하고 바로 파리에 매장을 냈냐"라며 궁금해 했다. 우영미는 바이어들이 바로 찾아오진 않았지만 다음 날 프랑스 대표 신문사에서 자신을 언급했다고 회상했다. "패션쇼 리뷰를 하는데 제 이름이 딱 있더라. 이미 프로 경지에 와 있다, 왜 매장 안 내는지 모르겠다고 적혀 있었다. 그 말이 든든한 응원 같았다. 아직도 기억한다. 갑자기 자신감이 생겨서 끝까지 한번 해봐야겠다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브랜드 공동 창업자 고(故) 우장희 디자이너도 언급됐다. 우영미는 동생 얘기가 나오자마자 눈시울을 붉혔다. "동생이랑 오래 같이 일을 했었다. 제 반쪽으로 큰 역할을 해줬다"라면서 "오랜 세월 같이 하던 동생이 6년 전 암으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우영미는 "(동생이 먼저 가니까) 제가 포기하려고 했다. 거울처럼 같이 보고 일을 했던 사람이 없으니까. 그때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l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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