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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건강] 레이노증후군 들어보셨나요?…심하면 손발 괴사까지

전신경화증·자가면역질환 있으면 발병 빈번
추위에 손발 피부변색 심하면 의심…완치 어려워 관리 중요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1-11-16 06:40 송고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추위에 노출된 손발 피부색이 눈에 띄게 변하고 시린 통증이 발생한다면 단순한 수족냉증이 아니라 레이노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레이노증후군은 심할 경우 피부괴사까지 일으킬 수 있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조진현 강동경희대병원 혈관외과 교수는 16일 "3단계 색 변화와 함께 손·발이 시린 증상이 동반되면 치료가 필요한 레이노증후군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레이노증후군은 추위에 노출된 말초혈관에 이상이 생겨 일시적으로 혈액 순환장애가 일어나 창백해지는 것을 넘어 파랗게 변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손발의 색깔 변화가 3단계에 걸쳐 나타난다. 우선 추위로 혈관이 수축하면 피부가 하얗게 변하고, 혈액 내 산소 농도가 떨어지면 색이 파랗게 바뀌었다가 조금 뒤 혈관이 넓어져 붉게 된다.

본인이 △차가운 곳에 가면 피부색이 푸른색으로 변하며, 차가운 물에 담갔을 때 통증이 오고 △손이 자주 저리고, 체온과 손, 발의 온도 차가 2도 이상이며 △손발이 차가워진 기간이 2년을 넘겼을 경우 레이노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레이노증후군 환자들은 증상이 경미해 병원에 갈 필요는 없다. 다만 손발을 장시간 추위에 노출시키는 것만은 피해야 한다. 추위에 오랜 시간 동안 혈관이 수축하면 손가락·발가락이 두꺼워지다가 궤양이 생기고 심한 경우 피부가 괴사할 수도 있다.

전신경화증이나 루푸스 환자 등 자가면역질환 환자에서 더 빈번하게 나타나는 것도 특징이다.

조진현 교수에 따르면 레이노증후군은 전신이 굳는 전신경화증일 때(100%), 자가면역질환인 루푸스일 때(25~50%) 동반된다고 알려져 있다. 전신경화증은 폐렴이나 폐동맥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고, 루푸스는 신장·심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또 흡연자일수록 레이노증후군에 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금연도 필수다.

레이노증후군은 남성보다는 여성 환자가 약 2배가량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유는 △초경, 임신과 출산 등 호르몬 변화, △설거지나 빨래 등 찬물에 많이 노출되는 환경, △짧은 치마나 크롭티 등 하체를 차갑게 만드는 패션, △자궁이나 난소 등 남성보다 내장기관이 많아 내부 장기에 혈액이 몰리는 등이 있다. 또한, 남성보다 여성이 혈관이 더 가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레이노증후군은 체열검사, 혈류파형검사나 핵의학 레이노 검사 등을 통해 진단이 가능하다. 또 찬물에 손을 담갔다가 증상 부위에 체열이 회복되거나, 혈류파형이 정상화되는 시간을 측정 혹은 동위원소 약물을 주사해 증상 부위에 혈류가 개선되는 시간을 확인한다. 치료는 혈관을 확장하거나 수축을 억제하는 약물을 사용한다.

증상이 가벼울 경우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약물 치료를 한다. 증상이 심해 혈관이 막힐 경우, 혈관을 확장시키는 약물을 쓰거나 통증을 줄이기 위해 교감신경을 절단하는 수술을 한다.

레이노증후군은 완치가 쉽지 않아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레이노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찬 곳을 피하고 추위에 노출될 때는 반드시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조진현 교수는 "추위에 노출되는 경우에만 증상이 나타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동반되는 이차적인 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있으므로 가벼이 여기지 말고 병원을 찾아 치료와 함께 평소에 손발을 따듯하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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