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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최동원,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나는 인생사 [N초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21-11-13 08:00 송고 | 2021-11-14 15:35 최종수정
'송해 1927', '1984 최동원' 포스터 © 뉴스1
'송해 1927', '1984 최동원' 포스터 © 뉴스1

국내 최고령 현역 방송인과 전설적인 야구선수를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난다. 바로 송해와 최동원이 그 주인공이다. 두 사람을 다룬 첫 번째 다큐멘터리인 '송해 1927'과 '1984 최동원'이 관객들에 가슴 뜨거운 울림을 안길 예정이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영화 '송해 1927'은 한 평생 전 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 한 최고령 현역 연예인 송해의 무대 아래 숨은 라이프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영화다. '마담 B' '뷰티풀 데이즈' '파이터' 등 다큐멘터리와 극영화를 선보여온 윤재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송해/㈜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제공 © 뉴스1
송해/㈜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제공 © 뉴스1

영화는 33년간 KBS 1TV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오며 '단일 프로그램 최장수 MC' '일요일의 남자' '영원한 오빠' 타이틀을 얻은 송해의 인생을 찬찬히 조명한다. 1927년 황해도에서 태어나 한국전쟁으로 월남 후 1955년 '창공악극단'으로 데뷔, 공백 없이 무려 65년간 방송 활동을 해온 만큼, 영화에서는 젊은 시절 선보인 코미디 쇼의 한 장면들을 만나볼 수 있다. 송해와 명콤비로 활약했고 올 4월 세상을 떠난 여성 코미디언 일인자 고(故) 이순주가 송해와의 추억을 회상하는 모습도 담겼다.

이처럼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웃음을 안겨온 모습과 더불어 가슴 아픈 가족사를 통해 우리가 몰랐던 모습을 보여주며 자연스레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한다. 특히 이번 영화를 통해 송해의 딸이 가지고 있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기전 송해의 아들이 녹음한 노래가 30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다. 이에 송해는 "부모가 자식 마음 모르는 게 너무 많다"라며 애통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한다. 이처럼 화려한 무대 뒤 또다른 송해의 인생사가 담겨 이목이 쏠린다.

'1984 최동원' 스틸 © 뉴스1
'1984 최동원' 스틸 © 뉴스1

야구계 전설도 이달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지난 11일 개봉한 '1984 최동원'은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극적인 한국시리즈, 1984년 가을 그야말로 기적 같은 우승을 이끈 롯데 자이언츠 무쇠팔 故 최동원의 투혼을 담은 최초의 다큐멘터리다. '무현, 두 도시 이야기'를 제작하고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감독인 조은성이 메가폰(확성기)을 잡았다.
야구팬들의 영원한 레전드이자 롯데 자이언츠 팀 그 자체로 꼽히는 최동원이 1984년에 기적 같은 우승을 이끌어낸 모습이 영화에 담겼다. 이에 1984년 한국시리즈 경기 영상은 KBS와 당시 롯데 자이언츠 강병철 감독과 고 최동원 선수의 유가족이 소장한 영상, 일반 청중들이 녹화한 영상을 디지털 복원해 당시 생생했던 열흘간의 기록을 전한다. 또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최동원에 대한 미공개 영상도 담겨 야구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또 1984년 한국 시리즈 레전드 선수들이 총출동해 최동원을 회고한다. 1984년 당시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맡은 강병철 감독과 임호균, 김용철, 김용희, 한문연까지 롯데 자이언츠의 첫 우승을 이끈 주역들도 인터뷰에 참여했고, 라이벌(맞수)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김시진과 김일융, 그리고 이만수도 영화에 출연해 당시 이야기를 고스란히 전달한다.

특히 오랜 롯데 자이언츠 팬으로 유명한 배우 조진웅이 내레이션으로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조은성 감독이 내레이션 원고 집필 당시부터 조진웅을 염두에 두고 작업을 진행했고, 조진웅은 "내레이션 의뢰가 들어왔을 때 흔쾌히 하겠다"라는 의사를 밝혔다고.

두 작품 모두 의미 있는 인물들을 조명한 다큐멘터리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무대 혹은 그라운드 뒤편의 이야기도 담아 오랜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가운데, 우리나라 연예계의 상징적 인물인 송해와 야구계 전설인 최동원을 스크린을 통해 만나며 극장가에 뭉클한 감동을 안길 전망이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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