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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욕실용품 창고에 요소수 3750ℓ 쌓여…환경청 급습, 매점매석 조사중

화물차 70대 한달 운행할 수 있는 분량…가격 폭등에도 다량 '보관중'
환경청, 업체 과거 유통 기록 대조…매점매석 여부 조만간 발표

(부산=뉴스1) 여주연 기자, 노경민 기자 | 2021-11-10 05:00 송고 | 2021-11-10 10:21 최종수정
부산 강서구 한 목욕제품 유통 업체 창고에 보관된 블루텍 요소수를 업자들이 트럭에 싣고 있다.2021.11.5/여주연 기자© 뉴스1

요소수 품귀로 가격이 천정부지 뛰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요소수를 창고에 대량으로 보관해온 한 업체에 대해 환경청이 조사에 착수했다.

<뉴스1> 취재진이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부산 강서구 한 대형창고를 현장 취재한 결과, 약 3750ℓ의 요소수를 보관중인 사실을 확인했다. 

부산지역을 담당하는 낙동강유역환경청도 9일 요소수 적재 현장을 확인하고 정확한 요소수량을 파악 중이다.

요소수가 발견된 곳은 욕실용품 전문 유통업체의 창고다. 이곳에는 10ℓ짜리 요소수 375통가량이 천막에 가린 상태로 보관돼 있었다. 총 3750ℓ가 발견된 것인데, 정부가 호주에서 긴급 공수하는 요소수 2만7000ℓ의 14%에 달하는 양이다. 

이는 한달 동안 화물차 약 70대에 투입할 수 있는 양이다. 발견된 요소수 종류는 블루텍, 하얀100, 유록스 등 다양했다.

현장 관리인은 주유소에 다량의 요소수를 보관할 수 없어 창고에 보관해 온 것 뿐이라며 매점매석 혐의를 부인했다.

환경청은 이곳에 보관된 요소수 소유 업체의 과거 유통기록을 확보해 대조할 예정이다. 통상의 거래 때보다 지나치게 많은 양을 보관하고 있으면서 시중에 판매하지 않았지 여부가 주요 조사 내용이다.

최근 요소수 소매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체들이 요소수를 쌓아놓고 의도적으로 판매하지 않는 행위는 요소수 대란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요소수 매점매석 행위가 적발될 시 최고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부산 강서구 한 목욕제품 유통 업체 창고에 10리터짜리 요소수 375개 박스가 보관돼 있다.2021.11.7/© 뉴스1 여주연 기자

전국적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인해 화물, 택배 등 여러 산업에 후폭풍을 몰고올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속에서 매점매석 의심 정황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수영구에 거주하는 시민 A씨는 "아들이 대형 화물차 2대를 운영하고 있는데, 요소수가 턱없이 부족해 곧 운행을 멈출 수밖에 없다"며 "당분간 생계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토로했다.

화물연대에 따르면 부산의 전체 화물차 중 40%의 차량에 요소수가 필요한 데, 일부 차량의 경우 운행 중단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는 등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8일부터 요소수 매점매석 행위 등 불법 유통 점검에 나섰다. 요소수 매점매석 현장 단속은 환경부와 지방 환경청이 담당한다.

부산 강서구 한 욕실제품 유통 업체 창고에서 발견된 블루텍 요소수들.2021.11.7/© 뉴스1 여주연 기자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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