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등 제주 9개 농민단체가 농민기본법 제정 등을 촉구하는 차량 시위를 하고 있다.2021.11.8/뉴스1© 뉴스1

제주 농민들이 농민기본법 제정 등을 촉구하며 트랙터를 몰고 거리에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등 제주 9개 농민단체는 8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전국농민총궐기 출정식을 겸한 제주농민대회를 열었다.이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서귀포시 남원읍·표선면·성산읍, 제주시 구좌읍·조천읍 일대에서 차량 시위를 벌인 뒤 오후 3시쯤 제주도청 앞에 집결했다.

이들은 이번 대회에서 정부를 향해 △농민기본법 제정 △농지 공영화 △식량자급율 법제화 △농업재해보상법 제정 △식량자급체제 구축 △농·수·축산물 수입 금지 △농민수당 확대 △청년농민 기본자산 지원제도 도입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매년 반복되는 농산물 가격 폭락과 신자유주의 개방 농정으로 농업은 붕괴 위기에 처해 있다"며 "결국 국가 책임성을 강화하는 공공농업으로 전환되지 않는다면 제2의 요소수 사태로 대규모 식량난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들은 "더이상 빚더미에 눌려 앉아 죽느니 차라니 아스팔트에서 우리 농민들의 요구를 외치겠다"며 17일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농민총궐기대회에 적극 참여할 뜻을 밝혔다.

8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등 제주 9개 농민단체가 농민기본법 제정 등을 촉구하는 차량 시위를 하고 있다.2021.11.8/뉴스1©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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