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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美 이용자 70%가 Z세대…글로벌 스토리테크 시장 선도"

DC코믹스, 하이브 등 글로벌 기업 인기 IP 콘텐츠화
"네이버웹툰, 美 MAU 1400만명…다양한 형태로 IP 발전시켜 성장 지속"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2021-11-06 07:00 송고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네이버웹툰 제공) © 뉴스1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네이버웹툰 제공) © 뉴스1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슈퍼 지식재산권(IP)을 웹툰·웹소설 등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하는 네이버웹툰의 '슈퍼캐스팅' 프로젝트가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막 올랐다. 네이버는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스토리테크'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6일 네이버에 따르면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최근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시장에서 웹툰의 성장세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포브스는 지난 2014년 '넥스트 젠 이노베이터스'(Next Gen Innovators)로 김 대표를 선정한 이후 급성장한 네이버웹툰의 성과를 재조명했다.

지난해 미국 코믹스(만화) 시장 규모는 12억8000만달러(약 1조5187억원) 규모로 일본과 중국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네이버는 한국, 일본, 미국 3개국에 흩어졌던 웹툰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미국법인에 지휘봉을 맡겼다.

이에 지난해 5월 미국법인(웹툰엔터테인먼트)이 네이버 웹툰사업을 총괄하는 방식으로 지배구조가 개편됐다. 네이버는 계열회사 간 지분 구조를 조정해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웹툰 사업을 총괄하고 그 아래 한국, 일본, 중국 등 웹툰 사업을 영위하도록 배치했다.

네이버웹툰이 미국을 주요 거점지로 삼은 것은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성 덕분이다. 지난 2019년 미국 내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000만명을 돌파했던 네이버웹툰은 현재 1400만명의 MAU를 보유하며 그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1400만명이라는 MAU는 애플티비(1030만명) 보다도 높은 수치로 그 인기를 보여준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현재 미국 이용자 70% 이상은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세대)이며, 네이버웹툰은 구글플레이 만화앱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김준구 대표는 '다양성'과 '기술적 지원'을 K-웹툰 성장의 주요 요소로 꼽았다. 그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콘텐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다양성이다. 창작자들은 이전에 없었던 새롭고 독창작인 콘텐츠를 만들고 있고, 네이버웹툰의 지원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네이버웹툰은 성공적인 콘텐츠를 발견하기 위해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술적 분석을 하고, 창작자가 만든 콘텐츠를 즐기는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제작자와 편집자의 인사이트가 있다"고 말했다.

'배트맨 웨인 패밀리 어드벤처' 홍보 이미지 (네이버웹툰 제공) © 뉴스1
'배트맨 웨인 패밀리 어드벤처' 홍보 이미지 (네이버웹툰 제공) © 뉴스1

네이버웹툰은 DC코믹스와의 협업 등 적극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 수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9월 자사 '슈퍼캐스팅'의 첫 협업 작품으로 DC코믹스의 '배트맨' 시리즈를 출시한 바 있다.

네이버웹툰과 DC코믹스의 첫 협업 작품은 '배트맨: 웨인 패밀리 어드벤처'로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배트맨' 스토리를 담았다. 해당 작품은 북미, 중남미, 유럽 등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김 대표는 "DC를 통해 모바일 세대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고, 새로운 종류의 이야기를 통해 DC캐릭터를 선보이고 독자의 반응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볼 것"이라며 "네이버웹툰, 왓패드는 모두 더 많은 창작자와 이용자를 연결하는 스토리테크 플랫폼으로 많은 이용자 숫자, 오리지널 콘텐츠의 시너지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웹툰은 드라마, 영화 등 'K-콘텐츠'의 뿌리가 된 웹툰 IP를 다양한 형태로 발전시켜 이용자와 창작자 모두를 사로잡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김 대표는 "우리는 웹툰 플랫폼, 콘텐츠를 다른 미디어에서 더 가치 있게 만들기 위해 미국에 많은 투자를 했다. 미국에 웹툰 스튜디오를 설립했고, 네이버로부터 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IP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창작자들이 자신이 만든 웹툰, 웹소설이 비디오, 영화, 게임, 상품 등의 새로운 형식으로 확장되는 것을 보며 매우 만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네이버웹툰은 미국 현지작품 영상화를 위해 유명 콘텐츠 기업과 손잡고 있다. 영화 '링', '인베이전', '레고무비' 등을 제작한 미국의 영화·TV 콘텐츠 제작사 버티고엔터테인먼트(Vertigo Entertainment)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잘 알려진 루스터티스프로덕션(Rooster Teeth Studios), 영화 '설국열차', '옥자' 프로듀싱에 참여한 사무엘 하가 이끄는 바운드엔터테인먼트(Bound Entertainment)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네이버웹툰의 미국 현지 작품 '로어올림푸스'(Lore Olympus)도 현재 짐핸슨컴퍼니(The Jim Henson Company )와 애니메이션을 제작 중이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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