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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선제골' 토트넘, 콘테 감독 데뷔전서 비테세에 3-2 진땀승(종합)

토트넘 조 2위로 도약
양 팀 3명 퇴장 변수로 난타전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1-11-05 06:54 송고 | 2021-11-05 08:12 최종수정
콘테 감독 데뷔전서 선제골을 넣은 손흥민. © 로이터=뉴스1
콘테 감독 데뷔전서 선제골을 넣은 손흥민. © 로이터=뉴스1

손흥민(29)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토트넘 홋스퍼 사령탑 데뷔전에서 첫 골을 넣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손흥민은 5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비테세(네덜란드)와의 2021-22시즌 유로파리그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 G조 4차전에 선발 출전,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14분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선제골과 루카스 모우라의 추가골, 상대 자책골 등을 묶어 3-2로 이겼다.

토트넘은 2승1무1패(승점 7)로 비테세(2승2패·승점 6)를 제치고 조 2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3-2로 앞서던 후반 27분 탕귀 은돔벨레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콘테 감독의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은 경기에서 토트넘은 최정예 멤버가 모두 선발로 이름을 올렸다.
전방에 손흥민을 비롯해 해리 케인, 모우라가 자리했고 중원에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올리버 스킵, 세르히오 레길론, 에메르송 로얄이 호흡을 맞췄다. 스리백으로는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 밴 데이비스가 위치했고, 골문은 위고 요리스가 지켰다.

손흥민은 초반부터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2분 만에 페널티박스 안에서 돌파 이후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맞고 수비가 골대 앞에서 걷어냈다.

계속 골문을 두드리던 손흥민은 전반 14분 선제골을 넣었다.

모우라의 슈팅을 골키퍼가 손으로 걷어낸 것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 있던 손흥민에게 향했고, 그는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오른발로 슈팅해 골 네트를 갈랐다.

손흥민에게 지시를 하고 있는 콘테 감독 © 로이터=뉴스1
손흥민에게 지시를 하고 있는 콘테 감독 © 로이터=뉴스1

손흥민의 콘퍼런스리그 첫 골이자 시즌 5호골(리그 4골·UECL 1골). 손흥민은 조제 모리뉴, 누누 산투 에스피리투 전 감독의 토트넘 사령탑 데뷔전에서 첫 골을 기록했던 것처럼 이날도 콘테 감독에게 첫 득점을 선물했다.

좋은 몸놀림을 보이던 손흥민은 전반 21분에는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날린 왼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남겼다.

토트넘은 1분 뒤 수비 뒤공간을 파고든 모우라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오른발 슈팅을 꽂아 넣으며 2-0으로 달아났다.

쉬지 않고 몰아친 토트넘은 전반 28분 3번째 골까지 터트렸다. 손흥민이 왼쪽 측면으로 연결해준 것을 레길론이 크로스를 올렸고, 데이비스의 패스가 상대 수비의 다리를 맞고 그대로 골라인을 통과했다.

하지만 비테세도 포기하지 않고, 이 때부터 반격에 나섰다. 비테세는 전반 32분 야콥 라스무센이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하며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7분 뒤 토트넘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은 비테세는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반대 포스트를 노리는 마투스 베로의 슛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전반을 3-2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함께 비테세의 공세에 시달렸다.

후반 교체로 들어간 로이스 오펜다의 왼발 슈팅은 요리스 골키퍼가 손을 뻗어 가까스로 막아냈다.

토트넘은 후반 14분 수비수 로메로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는 악재가 발생했다. 콘테 감독은 스리백 대신 4백으로 포메이션을 바꾸며 수적 열세를 만회하기 위한 움직임을 가져갔다.

수적 열세에 놓인 토트넘은 비테세의 공격에 고전했다.

페널티박스 밖에서 손을 써서 퇴장을 당한 비테세 골키퍼. © 로이터=뉴스1
페널티박스 밖에서 손을 써서 퇴장을 당한 비테세 골키퍼. © 로이터=뉴스1

요리스의 슈퍼세이브로 여러 차례 위기를 넘긴 토트넘은 후반 중반 3명을 동시에 교체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27분 손흥민, 모우라, 다이어가 빠지고 다빈손 산체스, 은돔벨레, 해리 윙크스가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이때 퇴장 변수가 발생했다. 비테세는 케인을 막던 수비수 다닐호 두에키가 후반 36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경기는 10대10 양상이 됐다.

이어 후반 40분 에메르송의 슈팅을 비테세 골키퍼 마르쿠스 슈베르트가 페널티박스를 벗어나 손으로 막아냈고, 주심은 지체 없이 레드카드를 꺼냈다. 토트넘은 오히려 1명의 수적 우위를 점했다.

결국 토트넘은 남은 시간 리드를 잘 지켜내며 콘테 감독 데뷔전에서 진땀승을 거뒀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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