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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붐 소연 "자작곡 '체온' 타이틀될 줄 몰라…단연 '최애곡'" [아이 메이드]①

그룹 라붐 메인 보컬 겸 리더 소연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21-11-06 06:00 송고
편집자주 'K팝 열풍'의 중심에는 아이돌 그룹이 있다. 이들은 강렬한 음악과 퍼포먼스로 전세계 음악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요즘엔 단순히 무대 위에 서는 것을 넘어 소속 그룹이 소화할 노래를 직접 작사 작곡 및 프로듀싱하는, 이른바 '아티스트돌'도 늘었다. 실력파 아이돌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K팝 글로벌 광풍에 긍정적 신호다. <뉴스1>은 [아이 메이드] 코너를 통해 '아티스트돌'을 직접 만나 음악과 무대는 물론, 그간의 비하인드 스토리 등도 들어보고자 한다.
걸그룹 라붐(LABOUM) 소연이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열린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0.2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걸그룹 라붐(LABOUM) 소연이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열린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0.2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아이 메이드] 일곱 번째 주자는 그룹 라붐 소연(27)이다. 지난 2014년 그룹 라붐으로 데뷔한 소연은 뛰어난 가창력으로 팀 내 메인보컬을 맡고 있으며, 작곡-작사 능력을 발휘해 라붐의 음악색을 살리고 있기도 하다.

소연은 2018년 발표한 가수 박재정과의 듀엣곡 '엑스오엑스오'(XOXO)를 시작으로 자작곡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곡 작업에 재미를 느낀 그는 이에 열중했고, 곧이어 작업한 '체온'이 싱글 5집 타이틀곡으로 선정되면서 실력을 증명해냈다. 이후 3년째 꾸준히 곡을 선보이고 있다.
작곡가 소연의 '최애곡'은 본인이 직접 작사, 작곡, 편곡까지 한 '체온'이다. 우연히 생각난 멜로디로 완성했던 '체온'이 타이틀곡이 될지 몰랐다고. 팀의 대표곡으로는 '상상더하기'를 꼽았다. 일명 '숨겨진 명곡'으로 불렸던 이 곡은 올해 상반기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5년 만에 재조명받으며 역주행에 성공했다. 이는 데뷔 7주년을 맞이한 라붐에게는 '기적' 같은 기회였고, 이를 계기로 라붐의 곡들 역시 주목받았다. 이에 힘입어 소연은 계속해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러한 고민의 결과물이 지난 3일 발매된 라붐의 미니 3집 '블러썸'(BLOSSOM)이다. 소연은 이번 앨범에서 타이틀곡 '키스 키스'(Kiss Kiss)를 작사하고, 자작곡인 '얼마나 좋을까'와 '러브 온 유'(Love On You)를 담았다. 그는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멤버들의 참여도가 훨씬 더 많아졌다"라며 "멤버들이 훨씬 성장한 모습이 느껴진다"라고 각별한 애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앨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라붐은 올해 4인조로 재편한 뒤 '블러썸'으로 새로운 2막을 열었다. 팀과 음악에 대한 애정으로 라붐의 색을 더욱 짙게 만들어가고 있는 소연을 최근 뉴스1이 만났다.
걸그룹 라붐(LABOUM) 소연이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열린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걸그룹 라붐(LABOUM) 소연이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열린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11개월 만에 신곡을 발표했다. 그 사이 어떻게 지냈나.
▶최근에는 컴백 준비를 열심히 하면서 지냈다. 멤버들과 연습하면서 스케줄도 소화하고 있다. 체력적으로 힘에 부치지만, 컴백을 하고 싶었기에 정신적으로는 전혀 힘들지 않다.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어 좋다.

-곡 작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어릴 때부터 노래를 들으면서 좋은 가사가 있으면 따라 적고, 직접 가사도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작사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작곡은 데뷔 후 회사(이전 소속사)에서 곡을 써보라고 해 시작하게 됐다. 첫 자작곡은 '엑스오엑스오'인데, 이 노래를 작업하면서 성취감을 느꼈고, 음악을 만드는 게 즐거운 일이라는 걸 알았다. 이후 꾸준히 작업 중이다.

-작업은 어떻게 진행하나.

▶우선 가사에 집중해서 작업한다. 일상에서 누군가의 한 마디에 아이디어를 얻거나, 혼자 생각나는 것들을 메모장에 적어 놓는데, 그 작업 노트를 보며 가사를 쓰고 멜로디를 입힌다. 개인적으로는 훅이 확 와닿는 곡보다는 멜로디컬한 곡이 내게 더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계속해서 곡 작업을 하고 있다.

-곡을 만들면서 힘든 점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안 날 때 가장 어렵다. 번득 생각날 때는 한 번에 다 떠오르는데, 안 나올 때는 죽어도 안 나오더라.(웃음) 그럴 땐 리프레시가 필요하다. 지난해 발표한 '치즈'(Cheese)는 한 시간도 안 돼서 가사와 멜로디를 썼는데, 앨범 수록곡 중 내 솔로곡 '투 오브 어스'(Two of Us)는 정말 수정을 많이 했고, 오래 걸렸다. 끝까지 생각이 나지 않아서 아직 미완성으로 남아 있는 곡들도 많다. 하하.
걸그룹 라붐(LABOUM) 소연이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열린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걸그룹 라붐(LABOUM) 소연이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열린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대부분 라붐의 곡을 만들어왔는데, 팀 노래를 만들 때 어떤 부분에 집중해서 작업하나.

▶일단 멤버들 목소리가 다 다르고 매력적인 음색들이 많다. 진예는 허스키한 저음이고, 해인이는 간질간질하고, 솔빈이는 가성을 쓸 때 예쁜 소리가 나온다. 난 고음을 잘 소화하는데 조합이 좋아서 이런 부분에 집중한다. 특히 최근 우리가 '상상더하기'로 많이 알려졌는데, 5년 전 곡을 똑같이 하면 식상하니까 그 무드를 이어가면서도 성숙한 라붐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작곡 중 '최애곡'을 꼽자면 어떤 곡인가.

▶아무래도 '체온'이 애착이 많이 간다. '엑스오엑스오'를 발표한 후 또 곡을 쓰고 싶어서 만든 노래인데, 처음에는 어쿠스틱으로 작업했다. 그때는 곡을 어떻게 쓰는지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라, 메모장에 가사를 먼저 적고, 거기에 생각나는 멜로디를 붙였다. 1절과 후렴구까지 만들고 기타를 입혀서 오리지널 버전이 나왔는데, 회사에서 좋다고 하더라. 그래서 직접 편곡까지 해 완성됐다. 사실 솔로곡 정도로 생각했는데, 예상치 못하게 타이틀로 선정됐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했다.

-라붐 활동곡 가운데서 가장 대표곡을 꼽자면.

▶자작곡은 아니지만, 라붐의 대표곡이라면 단연 '상상더하기'다. 빼놓을 수 없다.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이 마음을 표현할 방법이 없다. '상상더하기'는 처음 들었을 때도 듣자마자 행복해지는 기분이었다. 사실 당시에는 목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정말 힘들게 녹음하기도 했다. 항상 멤버들끼리 '우리 잘 되자'라고 얘기해왔는데, 이번에 '상상더하기'가 차트에도 오르면서 우리에게도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걸그룹 라붐(LABOUM) 소연이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열린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걸그룹 라붐(LABOUM) 소연이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열린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작곡을 하면서 솔로로 선보이고 싶은 곡도 있었을지 궁금하다.

▶솔로 욕심도 있다.(웃음) 새 앨범 수록곡인 '러브 온 유'는 내가 해보고 싶은 스타일의 노래로 완성한 건데, 나보다 팀에 더 잘 맞겠다 싶어 다시 수정해서 선보이게 됐다. 솔로로 작업한 곡들이 있지만, 지금은 라붐이 먼저라고 생각해서 그룹 활동에 전념하고자 한다.

-나중에 솔로 앨범을 선보인다면 어떤 장르의 자작곡을 들려주고 싶나.

▶어쿠스틱 알앤비 장르를 정말 좋아해서 꾸준히 작업하려고 한다. 발라드도 내 목소리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욕심이 있고, 리드미컬한 댄스곡이나 미디엄 템포의 곡도 보여주고 싶다. 다양한 장르를 작업해보고 있다.

<【아이 메이드】②에 계속>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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