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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 "개 입마개 필요하면 해야…중대형견 의무화 반대"[펫톡톡]

개훌륭 '불편하지만 해야만 하는 이야기' 전해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2021-11-02 08:28 송고
KBS2 '개는 훌륭하다' 방송 갈무리 © 뉴스1
KBS2 '개는 훌륭하다' 방송 갈무리 © 뉴스1

강형욱 훈련사가 강아지 때부터 입마개 교육을 하고 필요한 상황에서는 입마개를 씌워야 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끈다. 다만 중대형견 입마개 의무화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지난 1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 100회 특집에서는 불편하지만 해야만 하는 이야기'인 반려견 입마개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정신, 박준형, 서동주, 표창원 전 의원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마무리 발언자로 나선 강형욱은 "입마개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해야 한다. 위험한 반려견이라면 보호자 스스로가 입마개를 씌워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중대형견이라고 해서 입마개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것에는 아주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아지 사회화 시기인 2~6개월 사이에 입마개 교육이 필요하다"며 "저는 다양한 경험을 겪어야 할 시기인 강아지 때 입마개 교육을 꼭 시킨다"고 밝혔다.

강형욱에 따르면 유사 시 입마개를 할 시기가 있다. 예를 들어 개가 교통사고가 나서 급하게 안고 동물병원으로 데려가야 할 때 등이다.

그는 "개가 다리를 심하게 다쳐서 사람의 도움을 못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다"며 "이때는 도와주는 사람, 도움 받는 개 모두 서로의 안전을 위해 입마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반려견을 무서워하는 사람도 있고 개를 좋아하지만 잘 몰라서 실수하는 사람도 있다"며 "이런 문제에 대해 얘기할 수 있다는 것이 좋다. 예전 같으면 누가 이런 것들을 고려해주나. 반려견을 대신해 얘기를 할 수 있는 상황과 환경이 됐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할 일은 반려견들을 키우면서 얼마나 행복한지, 반려견들이 얼마나 좋은 일들을 가져다주는 존재인지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이라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한편 반려동물 업계에 종사하는 수의사, 미용사, 훈련사 등은 직업 특성상 개에게 물려도 내색하기 힘들고, 입마개를 씌우기 곤란하다고 하소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일각에서 입마개를 '수갑'에 비유하는 등 자극적 단어를 사용해 동물학대라고 주장하거나, 개에게 입마개를 씌우는 업계 종사자들은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어서다.

이 때문에 개 물림 사고가 났을 때 견주에 대한 처벌을 현재보다 더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한 법무부가 제출한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민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앞으로는 개 물림 사고가 났을 때 '견주에게 받을 수 있는 손해배상, 위자료 금액이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해피펫]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뉴스1 해피펫'에서는 짧은 목줄에 묶여 관리를 잘 받지 못하거나 방치돼 주인 없이 돌아다니는 일명 '마당개'들의 인도적 개체수 조절을 위한 '시골개, 떠돌이개 중성화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news1-10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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