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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크래프톤·SKIET, 보호예수 해제물량 '주의보'

카뱅 4.3%·크래프톤 8.3%·SKIET 13% 이달초 보호예수 해제
카뱅·SKIET 상장 후 50% 이상 올라 차익실현 가능성 높아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2021-11-03 06:05 송고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지난 5월, 8월에 상장한 대어급 공모주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카카오뱅크, 크래프톤의 의무보호예수 물량이 이달에 풀린다. 상장 전부터 투자한 주주도 많고, 상장 규모도 컸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의무보호예수란 최대 주주, 주식인수인 등이 소유한 주식을 일정 기간 처분이 제한되도록 등록하는 제도다. 통상 3개월, 6개월, 1년 기간을 설정해둔다. 이는 최대 주주 등의 소유주식 처분에 따른 주가 급락으로부터 일반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에 따르면 오는 6일 카카오뱅크 주식 2030만7727주에 대한 의무보호예수가 풀린다. 이는 전체 상장 주식 수의 4.3%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보호예수가 풀리는 주식은 수요예측 당시 기관투자자가 자발적으로 3개월 보호예수를 걸었던 506만8543주와 넷마블 761만9592주, 스카이블루 럭셔리 인베스트먼트(skyblue Luxury Investment, 텐센트의 100% 투자 자회사) 761만9592주다.

최근 넷마블은 카카오뱅크, 카카오게임즈 등 보유 지분을 매각하면서 현금을 마련하고 있어서 이번에도 또다시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텐센트의 경우 장기적인 투자자로 주로 참여하기 때문에 이번에 보호예수가 해제된다고 해도 모든 물량을 다 팔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넷마블은 현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차익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오는 10일에는 크래프톤 405만31주에 대한 보호예수가 풀린다. 전체 상장 주식수의 8.3%다. 카카오뱅크 해제물량 비중보다 크다.

알토스벤처스(173만9590주), 새한창업투자(50만4220주) 등 벤처투자자(VC) 물량과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개인투자자(45만1268주) 물량이 해제된다. 기관투자자가 설정한 3개월 보호예수 물량 135만4953주도 시장에 나온다.

그 다음날인 11일에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6개월 보호예수 물량인 4990만7592주가 풀린다. 이 중 최대 주주인 SK이노베이션(4363만3432주)의 물량은 시장에 나올 가능성은 작다. 사실상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큰 물량은 상장 주식 수의 13% 수준인 627만4160주다.

재무적투자자(FI)로 SKIET 투자에 참여한 프리미어슈페리어의 물량 627만4160주가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점은 우려해야 한다. 상장 주식의 8.8% 수준이다. 주당 4만7000원의 가치로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는데, 현재 주가(16만3000원)에 매도해도 3배가량의 투자 차익을 거둘 수 있다. 차익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대어급 IPO에서 상장 전 투자한 기업들은 상당한 투자 차익을 얻었을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과 텐센트는 카카오뱅크 초기 투자자로 이번에 주식을 팔면 약 10배의 투자 수익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가와 비교해도 카카오뱅크는 63.8% 올랐고, SKIET는 55.2% 상승했다.

보호예수가 풀리는 날은 주가 변동성이 클 수 있어 개인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8월 10일 넷마블이 카카오뱅크 주식 600만주를 장내 매도한 것으로 알려지자 당일 주가는 9.04% 급락한 바 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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