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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총선 이후 한일관계…"큰 변화 없을 듯"(종합)

자민당 '단독 과반' 확보했지만…"기시다 '홀로 서기'엔 시간 걸려"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21-11-01 00:39 송고 | 2021-11-01 00:43 최종수정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 AFP=뉴스1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 AFP=뉴스1

지난달 31일 치러진 일본 총선(중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유민주당(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이 무난히 과반 의석을 획득했다. 이런 가운데 한일관계는 당분간 큰 변화 없이 '현상 유지'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NHK에 따르면 이번 총선 개표 결과 1일 0시20분 현재 자민당은 233석, 공명당은 27석으로 중의원 전체 465석 가운데 총 260석을 얻는 데 성공했다. 자민당 단독으로도 과반 의석(233석 이상)을 획득한 상태다.

이번 총선에 앞서 일본 내 일각에선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집권 1년여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미숙 등의 여파로 내각 지지율이 곤두박질치는 바람에 "자민당의 원내 다수당 지위가 깨질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됐던 상황.

이에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달 4일 총리직이 취임한 뒤 열흘 만인 이달 14일 중의원 해산을 선언하고 곧바로 선거 모드에 돌입했다. 자신의 총리 선출에 따른 '컨벤션 효과'(전당대회 등 정치 행사를 통해 지지율이 오르는 현상)가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서둘러 총선을 치른 것이다.

그러나 기시다 총리가 이번 총선을 자민당의 승리로 이끌긴 했지만 '홀로 서기'를 하기까진 앞으로도 상당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기시다 총리의 경우 앞서 자민당 총재 경선과정에서 아베 전 총리와 아소 다로 전 부총리 측의 절대적인 지원을 받았던 만큼 아직은 그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단 이유에서다.
기시다 총리가 취임 직후부터 일본 전범기업들의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등 한일 간 과거사 문제에서 아베·스가 전 총리 시절의 '대(對)한국 강경외교'를 답습하는 모습을 보인 것 역시 이와 무관치 않다.

특히 기시다 본인은 아베 정권에서 외무상을 지내며 2015년 한일위안부합의에 직접 서명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외교 소식통은 "기시다 총리가 이번 총선에 이어 내년 7월 참의원 선거까지 자민당을 승리로 이끌어야 당내 파벌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기 정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적어도 내년 참의원선거 때까진 '냉랭한' 한일관계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단 얘기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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