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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드라마" 이영애, 파격 변신 복귀작 '구경이'…JTBC 살릴까(종합)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21-10-29 15:04 송고
구경이/JTBC © 뉴스1
구경이/JTBC © 뉴스1
배우 이영애가 '구경이'로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배우들과 감독 모두 "이상한 드라마"라고 입을 모아 소개했던 만큼, 이영애가 극 중에서 어떤 색다른 변신을 시도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영애가 파격적인 변신에 나선 '구경이'로 시청률 침체를 이어가고 있는 JTBC 드라마도 살릴지 주목된다. 

29일 유튜브를 통해 진행된 JTBC 새 주말드라마 '구경이'(극본 성초이/연출 이정흠) 제작발표회에는 이영애, 김혜준, 김해숙, 곽선영, 조현철, 이정흠 감독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구경이'는 게임도 수사도 렉 걸리면 못 참는 방구석 의심러 구경이의 하드보일드 코믹 추적극이다. 드라마 '조작' '아무도 모른다' 이정흠 감독과 한예종 출신 성초이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JTBC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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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정흠 감독은 '구경이'에 소개했다. 그는 "'구경이'는 한마디로 이상한 드라마"라며 "가장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이상한 드라마'"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4~5개월째 촬영하면서 배우분들도 느끼시겠지만 예측이 안 되는 지점이 많다"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그러면서 "요즘 시청자 분들 너무 똑똑하신데 상상도 못한 방법으로 다른 쪽으로 가서 당황하고 제대로 보는 게 맞나 생각하실 수 있지만, 끝에 보면 방향은 이상한데 제갈길을 간다. 정말 이상한 드라마다 했다"면서도 "하지만 너무 재밌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상한 것에서 오는 재미가 상상을 초월한다. 그 부분에서 기대하고 보셔도 좋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캐스팅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정흠 감독은 "캐스팅할 때 신경 썼던 부분은 예상을 벗어나는 지점이 너무 많아서 '기존에 갖고 있던 이미지를 비틀어볼 수 있는 부분이 없을까'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영애에 대해 "'선배님 이거 써도 되나요?' 했다"며 "너무 이미지가 다르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배님은 외려 제가 말릴 정도로 더 하시는 부분도 있다"며 "구경이 캐릭터는 현실 이영애 배우와 동전의 양면 같은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구경이 이영애/JTBC © 뉴스1
구경이 이영애/JTBC © 뉴스1

이영애는 '구경이'를 통해 '사임당 빛의 일기' 이후 4년 만에 안방에 복귀한다.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전직 경찰이지만 현재는 게임과 술에 빠져 사는 은둔형 외톨이 구경이 역할을 맡았다.

이영애는 출연 이유에 대해 "이상한 드라마여서 했다. 진심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가) 이상할 뿐더러 독특하고 재밌었다"며 "그게 가장 큰 이유였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대본을 보고나서 그동안 '내 머리가 나빠졌나' 보고 또 보고 자꾸 감독님께 물어보고. 대본 이해한 건가 할 정도로 독특했다"며 "기존 드라마와 결이 다르고 색깔이 다른데 재밌다. 보시는 분들이 '많이 독특하다'는 걸 느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영애는 "하면서 재밌고 현장 가는 게 재밌었다"며 "새로운 캐릭터 만들어 가는 과정도 재밌었다. 재밌는 촬영이 될 거라는 기대감을 주는 대본이라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영애는 "배우라면 대부분 자기가 선택한 작품에, 자기도 모르는 새로운 색깔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며 "이 작품도 마찬가지로 그간 해보지 못했던 색깔, 보여주지 못했던 색깔을 많이 담을 수 있겠구나 했다"고 밝혔다.

이어 "결혼하고 나서 드라마로서는 새로운 도전"이라며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것과 스스로의 재미도 제가 하면서 느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저를 위한 드라마일 수 있다"며 "제가 저의 모습을 보고 싶어서 선택한 작품이 재밌으면 보시는 분들도 재밌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구경이와 닮은 점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누구 안에 다양한 모습을 갖고 있다는 말로 깔끔하게 마무리를 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보여줄 게 많은 드라마"라며 "음악도 좋고 연출력도 말할 것도 없고 훌륭한 배우분들이 같이 만들어가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현장에서의 호흡도 좋다"면서 "저 뿐만 아니라 여기 나오신 배우분들 등 보실 게 새로울 거란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산발' 촬영으로 인한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이영애는 "'구경이' 촬영 초반에 통영으로 내려갔다"며 "1~2회에서 통영의 풍경을 보실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때 통영에 갔는데 아주머니들께서 길 가다가 보시고 이영애 닮은 사람 같기도 한데 산발을 하고 다니니까 '아기 엄마가 왜 저러냐' 했다"며 "제가 왜 산발을 했는지 방송을 보시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JTBC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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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준은 해맑은 미소를 지닌 미스터리한 학생 케이로 활약한다. 그는 캐릭터에 대해 "그간 보여드린 캐릭터가 진지하고 무거운 캐릭터였다면 이번엔 제 또래의 통통 튀고 발랄한 모습, 종잡을 수 없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대본을 봤을 때 대본도 너무 재밌고 케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욕심이 났는데 걱정이 많이 됐다"며 "'내가 할 수 있을까' 고민을 잠깐 했었는데 고민을 하다가 선배님들과 함께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언제 있을까 해서 망설일 게 없겠다 해서 도전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선배님들과 연기하는 순간이 영광스럽고 매순간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이영애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가장 감동받았던 건 조언을 주신다기 보다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풀어주신 게 행복하고 감사한 부분이 아닌가 한다"며 "호칭도 '언니라고 해도 된다' 했을 때 이런 것에 에너지를 받고 행복하게 연기 하고 있다"고 전했다. 

JTBC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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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숙은 국내 1위 봉사 기부 재단의 이사장, 일명 '용국장'으로 등장한다. 그는 "감독님께서 이상한 드라마라고 하셨는데 저 역시도 이상하다. 정말 이상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그는 "이번 캐릭터를 위해서 이때까지 있었던 제 모습을 싹 지우려 노력했다"며 "머리부터 모든 걸 감독님과 많은 의논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번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보이려 노력했다"며 "어디까지일지 모르겠지만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고백했다.

김해숙은 "이영애씨와의 이전 드라마('사임당 빛의 일기')에선 시어머니를 맡았다"며 "아주 좋은 관계였는데 이번에는 이상하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그러면서 "이상한 모습으로 영애씨한테 접근해서 수상하고 묘한 관계가 이어질 것 같다. 방송으로 보시게 될 것 같다"고 말해 궁금증을 더했다.

구경이 포스터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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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영, 조현철은 극중 이영애와 함께 조사를 펼치는 '구경이 팀'으로 활약한다. 곽선영은 괴팍하고 의심 많은 구경이를 컨트롤하는 철두철미한 나제희 팀장으로, 조현철은 센스 넘치는 조사관 오경수로 분한다. 

곽선영은 "극 중 구경이와 나제희는 서로 너무 잘 알고 있는 사이"라며 "여러 사건 파헤치는 과정에서 보이는 모습 중에 친구 동료 자매 그 이상의 가까운 모습을 다 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예고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로 주목받은 조현철은 또 한 번 새로운 변신에 나선다. 그는 "일단은 생각보다 연기를 옛날부터 시작해서 'D.P.'나 '구경이'나 그 이후에 부담으로 다가온 건 없었다"며 "묵묵하게 제 할일을 하는 생업으로서의 배우로 열심히 하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D.P.'에서는 보는 사람들의 감정선을 이끌어나가는 부분이 있었다면 이번에 맡은 경수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사람의 모습으로 하지만 나서고 싶어하고 인정 받고 싶어한다"며 "그러면서 어딘가 부족한, 그래서 구경이에게 계속 혼나는 모습을 선배님, 캐릭터들과 잘 어우러져서 밉지 않게 어떻게 그릴까 많이 생각했다"고 말했다. 

JTBC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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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는 최근 한국 드라마가 전세계적인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데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원조 한류 드라마 '대장금'으로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대장금'이 전 세계 사랑을 받은 건 사람의 감정이 같기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며 "언어, 문화가 달라도 좋아하는 건 다 같다"면서 "진심으로 만들고 진심이 통한다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지 않을까 그런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정흠 감독은 "모든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들의 욕심과 꿈이지만 잠깐 보고 이탈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며 "저희 드라마 정말 다양하다"고 시청을 독려했다. 이어 그는 "장르가 많이 섞여있는데 뭔가 산만한 게 아니라 작가님들께서 짜임새 있게 대본을 쓰셔서 꽉꽉 짜여있다가 폭발하는 지점이 있는데 계속 봤을 때 이 드라마의 진가가 나올 것"이라며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믿으시고 보시면 알 수 없는 이상한 매력의, 다음이 기다려지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영애는 "항상 구경이가 의심하는 그런 제스처와 몸짓이 있는데 그게 뭐가 있을까 연구를 했다"며 "항상 의심하고 관심이 많은 그런 구경이를 보시는 것도 매회 새로운 느낌이실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드라마가 하나 나왔구나' 하실 것"이라며 "종합선물세트가 되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현철은 "이 드라마는 손에 꼽을 정도로 재밌다"며 "제가 참여해서 그런 게 아니라 먼저 이야기를 접한 사람으로서 말씀드린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재밌는 대본을 훌륭하신 분들이 함께 하시는데 이 조합이 지금까지 한국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케미를 만들어낼 것 같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구경이'는 오는 30일 오후 10시30분 처음 방송된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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