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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다 버린 치킨도 나오네요"…2021 제주 플로깅 대회 성황

뉴스1제주본부·지속가능발전협의회 주최, 제주도 후원 행사
조천읍 것구리오름서 환경정화 활동…환경지킴이·도민 등 참가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2021-10-29 13:31 송고
29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것구리 오름 일원에서 열린 '제주 플로깅(JEJU-Plogging)'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제주도 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뉴스1 제주본부가 주최했다.2021.10.29/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내 몸의 건강과 아름다운 제주 환경을 지키는 '2021 제주 플로깅(JEJU-Plogging)'이 29일 제주시 조천읍 것구리오름 일원에서 열렸다.

제주도 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뉴스1 제주본부가 주최하고, 제주도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환경자원지킴이, 제주메세나협회, 도민 등이 참가했다.

특히 주최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별도의 개회식 대신 '걸으멍, 도르멍, 주시멍(걸으며, 달리며, 주으며의 제주어)'이라는 슬로건(표어)에 맞춰 준비운동를 한 후 본격적인 플로깅에 나섰다.

29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것구리 오름 일원에서 열린 '제주 플로깅(JEJU-Plogging)'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쓰레기를 줍고 있다. 이날 행사는 제주도 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뉴스1 제주본부가 주최했다.2021.10.29/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참가자들은 것구리오름에 오르기 전 등반로 입구까지 이어진 도로를 걸으며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를 주웠다.

가장 많이 수거한 쓰레기는 역시 일회용 플라스틱이었다. 크고 작은 페트병부터 컵, 빨대, 포장용기, 비닐봉투까지 종류도 다양했다.

마스크나 휴지, 병, 종이, 스티로폼 등의 쓰레기가 적지 않았다. 수풀에서 꺼낸 치킨 포장상자에서는 먹다 남은 음식물도 있었다. 

참가자들은 오름 정상까지 오르며 약 2시간 동안 경쟁하듯 수거한 쓰레기를 한 곳에 모은 후 일반쓰레기(가연성), 불연성쓰레기, 플라스틱류·병류·비닐류·캔고철류·종이류 등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 등으로 분류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지나가는 차량 등을 향해 '줍기 전에 버리지 말기' '노 플라스틱' 등의 피켓(손팻말)을 들고 환경인식 개선 캠페인도 진행했다.

29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것구리 오름 일원에서 열린 '제주 플로깅(JEJU-Plogging)'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쓰레기를 줍고 있다. 이날 행사는 제주도 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뉴스1 제주본부가 주최했다.2021.10.29/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이날 플로깅 행사에 참가한 최병남씨(52·제주시 구좌읍)는 "8년전 길생태해설사 교육을 받는 과정에서 제주의 길을 답사했는데, 새삼 제주의 아름다움과 환경의 가치를 느끼게 됐다"며 "제주에 처음 온 20년전과 비교하면 지금 쓰레기가 너무 많다. 환경을 지키지 않으면 우리의 삶도 지키지 못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부부인 박삼권(68)·조현옥씨(67·제주시 연동)는 "도민과 관광객들이 차량 밖으로 버린 각종 쓰레기로 제주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다"며 "제주를 사랑하는 마음 만큼 제주를 지키는 일을 실천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정연옥 제주도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은 "환경을 지키는 일은 일상생활에서부터 시작한다"며 "제주 지역사회에 건강도 챙기고 환경도 지키는 플로깅 문화가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은수 뉴스1 제주본부 대표는 "제주 곳곳에 방치돼 있는 쓰레기들은 청정 제주의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큰 요인"이라며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청정 제주를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제주도민들과 함께 '제주 플로깅'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6년 스웨덴에서 처음 시작된 플로깅은 '이삭을 줍는다'는 뜻인 스웨덴어 '플로카 업(Plocka Upp)'과 영어 단어 '조깅(Jogging)'의 합성어로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행동을 말한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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