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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 짚고 빈소 지킨 김옥숙 여사, 조문 온 이순자 여사와 대화 나눠

노태우 전 대통령 별세 3일만에 빈소 찾아 입관식 지켜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김유승 기자 | 2021-10-28 19:21 송고 | 2021-10-28 19:22 최종수정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가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마련된 빈소에서 입관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1.10.28/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가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마련된 빈소에서 입관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1.10.28/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86)가 28일 남편의 입관식 등을 위해 빈소를 찾았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1시40분쯤 빈소가 있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노 전 대통령 별세 3일만이다.

고령으로 몸이 불편한 김 여사는 지팡이를 짚고 딸 소영씨의 부축을 받으며 빈소를 지켰다.

내실에서 직접 조문객을 맞이하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과 육군사관학교 동기생인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가 조문 왔을 때도 김 여사가 직접 맞았다.

노태우 정부에서 4년간 총무수석을 지낸 임재길 전 수석은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해 "옛 이야기를 하면서 좋은 분위기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오후 3시 휠체어를 타고 입관식에 참석했다. 입관식 후 딸 소영씨는 "아버지가 편하게 가셨다"며 "얼굴이 살아 계셨을 때보다 편안해 보였다"고 말했다.

소영씨는 지난 4월10일 페이스북에 어머니에 대해 "한 분은 침대에 누워 말 없이, 다른 한 분은 겨우 발걸음을 옮기면서도 매일 아침 견우와 직녀가 상봉하듯 서로를 어루만지며 위로하는 두 분을 보면 이것이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면 무엇이 사랑일까 싶다"고 애틋한 마음을 나타냈다.

김 여사는 남편이 대통령에 당선 된 직후 광주 망월동에 있던 이한열 열사의 묘역을 비공개로 참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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