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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2000명대 확진, 그 이상도 위태…부스터샷 해법 될까

일상회복 기대감에 긴장 이완, 돌파감염 급증…확산 우려
50대·얀센 접종자 등 부스터샷 확대…접종 기피가 문제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2021-10-29 04:50 송고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1.10.2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1.10.2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10월 중순 잠시 주춤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의 기세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2000명대로 복귀했으며, 앞으로 진행될 단계적 일상회복과 계절적 요인 등을 고려하면 확진자 발생은 더욱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
방역당국은 오는 11월부터 얀센 백신 접종자와 50대 연령층 등으로 추가접종(부스터샷)을 확대한다. 단계적 일상회복과 맞물려 실시하는 추가접종 확대가 방역의 키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 단계적 일상회복에 방역완화·돌파감염에 규모 더 커질 수도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111명(국내 지역발생 2095명) 발생했다. 지난 10월8일 2172명 이후 20일만에 2000명선으로 올라섰다.

일시적 변동이 아닌 추세를 보여주는 지역발생 주간 일평균 확진자도 지난 10월 24일 1337.6명으로 단기 저점을 기록한 후 연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주평균 확진자는 1533.7명으로 10일만에 1500명선으로 복귀했다.
방역당국은 이같은 확산은 사적 모임 확대 등 완화된 방역 지침과 방역 긴장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라 평가했다. 여기에 쌀쌀하고 건조한 계절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생존에 유리하다.

문제는 향후 코로나19 유행 확산은 더욱 커질 요인이 많다는 점이다. 11월부터 한국형 위드코로나인 '단계적 일상회복'에 돌입하면 사적 모임은 최대 10명까지 가능해지고, 오후 10시로 묶여있던 식당·카페 운영시간도 해제된다. 방역 긴장감은 더 풀어질 수 있다.

백신 접종 완료자도 전국민의 70%를 넘어섰지만, 그만큼 돌파감염도 늘고 있다. 방대본이 주간 단위로 발표하는 코로나19 확진자 예방접종력에 따르면 확진자 중 완전 접종자 비율은 점차 커지고 있다. 최근 1달간 전체 확진자 중 돌파감염은 '9월4주차 20.9% → 9월5주차 22.9% → 10월1주차 27.7% → 10월2주차 33.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얀센 접종자의 돌파감염 발생률은 0.267%로, 모더나 백신 접종자의 돌파감염 0.005%에 53배 높았다.

염호기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 대책 전문위원장(인제대 서울백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27일 실시한 '위드코로나 시행에 따른 준비와 대책' 간담회에서 "확진자가 폭증하면 2만명까지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접종을 했더라도 10% 이상의 돌파감염이 발생한다"고 우려했다.

◇ 11월부터 50대·얀센 접종자 등 부스터샷…접종 유인책 '과제'

이같은 상황에 전문가들은 적극적인 추가접종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냈다.

이른 백신 도입으로 일찌감치 위드코로나를 도입한 영국과 이스라엘은 추가접종에서 결과를 달리했다. 영국은 마스크 해제 후 확진자가 5만명을 넘기도 했고, 연일 4만명대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델타 변이 확산으로 한때 1만명대까지 확진자 발생이 치솟았지만 적극적인 추가접종 후 현재는 1000명 이하 확진자를 유지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10월 고령층·고위험 시설·면역저하자(1단계) 등에만 실시하던 추가접종을 11월부터 50대 연령층·얀센 백신 접종자·기저질환자·우선접종 직업군(2단계) 등으로 확대한다. 50대 연령층의 높은 중증화율과 얀센 접종자의 경우 돌파 감염에 취약하다는 이유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정부는 3단계로 일반 국민에 대한 추가접종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국민들은 기본 접종과 달리 추가접종에는 다소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추가접종에 대한 의향을 조사한 결과 긍정적 의사는 55.6%, '의향이 없다' 의견은 33.4%로 나타났다. 기본접종 의향에 대한 여론조사가 70~80%를 상회했던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치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미국도 추가 접종을 40세 이상까지 확대를 하려고 하고, 결국 12세 이상까지 갈거다. 덴마크도 위드코로나 하면서 성인은 3차 접종을 하고 있다"며 "성인 접종률을 맥시멈으로 끌어올리고 적극적으로 부스터샷을 실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돌파 감염은 3개월만 지나면 돌파가 시작된다"며 백신 접종 후 6개월이 지나면 50%이상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6개월 이후에는 부스터샷을 맞고, 2차에도 부작용이 없었던 분이라면 특히 고위험군은 부스터샷을 맞는 것이 위드코로나로 가는 시점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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