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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성 사퇴 종용' 유한기, 대장동 사업서 억대 금품수수 의혹(종합)

원희룡 의혹 제기 기자회견…검찰, 사실관계 파악 중
유한기 "돈 받은 적 없어…황무성 재판 때문에 사퇴 건의"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한유주 기자 | 2021-10-28 17:46 송고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본부장(포천도시공사 소식지 갈무리) © 뉴스1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에게 사퇴를 종용한 당사자로 지목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본부장(현 포천도시공사 사장)이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들에게서 억대 금품을 받은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유한기 전 본부장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수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도 지사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가 확보한 공익 제보에 의하면 김만배가 유한기에게 2015년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수억원을 건넨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김씨가 유 전 본부장에게 건넨 수억원이 대장동 개발을 위한 황 사장 사퇴 종용, 초과이익환수 규정 삭제, 사업자 선정 대가라고 주장했다. 다만 구체적인 금액은 제보자 신원보호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밖에도 유 전 본부장이 남욱 변호사 및 정영학 회계사 측에서 2억원을 전달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성남의뜰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데 관여하고 초과이익 환수조항을 넣어야 한다는 개발사업1·2팀의 의견을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전달한 인물이다. 유한기 전 본부장은 초과이익환수조항이 최종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음에도 이의제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한기 전 본부장은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측근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과 유동규 전 본부장의 뜻에 따라 황 전 사장에게 사직서 제출을 압박했다는 의혹으로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이달 중순 유한기 전 본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유한기 전 본부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황 전 사장을 만나 사퇴를 권유했다는 의혹에 대해 "황 전 사장이 공사업자와 관련된 소문과 사장 재직 당시 사기사건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사퇴를 건의한 것"이라며 "황 전 사장이 조용히 사퇴하는 것이 성남도시개발공사와 황 전 사장 본인의 명예를 고려할 때 모두에 좋다고 판단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황 전 사장이 사퇴 의지가 없는 것으로 사료돼 유동규 본부장을 거론하며 거듭 사퇴를 권유했다"면서 "황 전 사장이 자발적으로 사퇴하지 않고 임명권자를 운운해 제가 정진상 실장과 시장님을 거론했던 것으로 사료된다"고 주장했다.

유한기 전 본부장은 "김만배씨가 대장동 개발 관련해 수억원을 건넸다는 의혹 역시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그는 "김씨와는 일면식도 없고 연락처도 전혀 (없는) 모르는 사이로, 당연히 돈을 받은 사실 자체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말도 안 되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계속해 저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가능한 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수사기관에 적극 협조해 명확히 답변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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