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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쭉날쭉 공급으로 애태운 모더나백신, 이젠 송도서 직송

위탁계약 5개월만에 인천 삼성바이오로직스서 완제 생산
4분기 예방접종에 국내서 생산된 모더나백신 사용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2021-10-28 10:38 송고 | 2021-10-28 10:59 최종수정
삼성바이로직스에서 생산한 모더나 백신을 운송하는 콜드체인 차량 © 뉴스1

"자, 이제 출발합니다."

28일 오전 9시 인천 연수구 송도신도시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에 사이렌이 울려퍼졌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산된 코로나19 모더나 백신의 수송을 알리는 희망찬 경적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이날 출하식에서 "글로벌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모더나와 mRNA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성사시켰다"면서 "5개월이라는 유례없는 짧은 기간 내에 완제품 생산이 가능했던 것은 국민과 정부 지원 덕분"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국내 예방접종에 사용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모두 유럽 또는 미국에서 생산된 완제품이다. 현지에서 생산돼 출하검정 과정을 거치고 항공기를 통해 인천공항에 들어오기까지 빨라도 일주일 이상 소요됐다.

앞으로는 인천 송도에서 국내 허가·유통회사인 GC녹십자의 오창공장 백신 초저온 저장시설까지 불과 3시간이면 국내 백신 도입이 완료된다. 이후 오창공장에서 국내 접종 상황에 따라 각 지역 예방접종센터 등으로 출하 가능하다. 늦어도 2~3일 내 백신 공급이 가능하다.

출하식에 참석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삼바의 초도물량 약 243만 5000회분은 국민들께서 일상으로 한 발짝 더 다가서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안정적인 국내 백신 공급 기반 마련을 축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모더나 백신의 위탁생산을 국내로 유치한지 5개월만에 일궈낸 성과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백신 수요가 증가하면서 해외 위탁생산 경쟁이 뜨거웠지만, 모더나는 결국 한국을 선택했다.

이날부터 다음날까지 양일간 국내에서 완제품 형태로 생산돼 공급되는 물량은 243만5000회분이다. 이날은 112만1000회분이 일정한 냉장온도 유지기능을 탑재한 '콜드체인' 차량에 실렸다.

이 차량 내부 온도는 영하 8도로 운송 중 온도 일탈을 방지한다. mRNA 백신의 특성상 열과 충격에 취약한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백신을 담은 초저온 수송용기는 영하 22도를 유지하며, 용기 입구에는 처음 생산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봉인지를 붙였다.

김용신 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지원센터장은 "모더나백신 생산 공정은 4조 교대근무시스템으로 24시간, 365일 가동이 가능하다"며 "지난 6월 선제적으로 공정 인력을 채용한 이후 백신 원액 입고 테스트를 7월에 완료하는 등 계약 후 단 5개월만에 출하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상반기까지 원액 자체 생산이 가능한 공정도 갖출 예정이다. 현재는 모더나로부터 백신 원액을 공급받아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에서 포장 충전이 가능한 단계다.

그러나 지난 8월에는 모더나의 해외 위탁생산 공장으로부터 국내에 완제 백신을 받다보니 현지 사정으로 인해 국내 수급이 지연되는 상황도 발생했다. 국내 여론이 악화되자 정부 대표단이 미국 모더나 본사를 방문해 안정적인 공급을 확약받는 일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앞으로 원액 자체 생산까지 가능해지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명실상부한 바이오 생산기지로 자리잡는다. 모더나의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 위탁을 통해 아시아지역에 더 빠르게 백신 공급을 확대할 수 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도입으로 국내에 안정적인 백신 생산 기반이 마련되었을 뿐 아니라 우리 기업이 생산한 백신이 해외에도 공급되면 한국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백신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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