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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계기 유럽 순방 떠나는 文대통령… 키워드는 '교황·탄소중립·배터리'

28일부터 7박9일간 이탈리아·영국·헝가리 방문…다자외교 돌입
교황 만나 방북 등 한반도 평화 논의…2030 NDC 상향안 발표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2021-10-28 10:00 송고 | 2021-10-28 23:29 최종수정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공군 1호기에서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1.9.20/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28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7박9일 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및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자총회(COP26) 참석을 계기로 유럽 순방에 나선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9일 바티칸 교황청에서 교황 예방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로마와 영국 글래스고,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차례로 방문하며 본격적으로 다자외교에 돌입할 예정이다.

3년 만에 교황을 만난 문 대통령은 교황 방북을 비롯해 한반도 평화 문제를 논의하고, 100개국이 넘는 정상들이 참석하는 COP26에서 정부가 2018년 대비 40%까지 상향하기로 한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국제사회에 발표한다.

이어 헝가리에서는 현지에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과 함께 비세그라드 그룹(V4, 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국가들과 경제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3년 만에 교황 예방하는 文…한반도 평화 국제사회 관심 환기

먼저 문 대통령은 29일에 교황청을 공식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과 각각 면담한다.

문 대통령의 이번 교황청 방문은 지난 2018년 10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교황과 만나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교황을 단독 면담할 예정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등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폭넓은 대화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악수하고 있다. 2018.10.18/뉴스1 © AFP=뉴스1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축원과 지지를 지속적으로 보낸 만큼, 청와대는 이번 교황 예방을 통해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환기하는 효과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통일부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2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로욜라 성 이냐시오 성당에서 '철조망, 평화가 되다'는 제목으로 136개 십자가 작품 전시회를 연다. 이 십자가는 휴전선 인근 폐철조망을 이용해 만든 것으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명예회장이 기획해 권대훈 서울대 조각과 교수가 제작을 맡았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화합과 평화를 상징하는 의미로 철조망 십자가를 선물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교황 면담 자리에서 성모 마리아상과 예수 그리스도 부조를 선물했었다.

◇대폭 상향한 2030 NDC 국제사회에 발표…탄소중립 박차

문 대통령은 11월1일부터 2일까지 영국 글래스고에서 이틀간 열리는 COP26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정상회의는 2015년 COP21 이후 6년 만에 개최되는 것으로 130여개국 정상들이 참석해 국제사회의 기후위기 대응 의지를 결집하는 역사적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COP26은 지난 4월 미국이 주최한 기후정상회의와 5월 서울 P4G 정상회의, 6월 G7 정상회의, 9월 미국 주최 주요 경제국 포럼(MEF) 정상회의 등 올해 연쇄적으로 개최됐던 기후 관련 정상 간 논의의 정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COP26에서 기조연설과 의장국 프로그램인 '행동과 연대' 세션 발언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2030년까지 국내 온실가스를 2018년 대비 40% 감축하겠다는 '2030 NDC' 상향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050 탄소중립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10.1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 EU 등 기후 선진국들은 우리의 기후 행동 상향 의지를 환영하고 높이 평가하면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파트너로서 함께 협력하자는 기대를 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전기차·배터리 시장 노린다…한-비세그라드 협력 확대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11월2일부터 4일까지 헝가리를 국빈 방문한다. 우리 정상이 헝가리를 방문하는 것은 2001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20년 만이다.

헝가리는 우리의 첫 구동구권 수교국이며, 북방외교 출발점이 된 국가다. 헝가리는 유럽 내 물류·교통 편의성이 뛰어나고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있는 독일·프랑스와 인접해 있어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을 비롯해 다수 우리 기업들이 전기차와 배터리 등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아데르 대통령 및 오르반 총리와 각각 회담을 하고 실질 협력 내실화 방안을 논의하면서 헝가리 내 우리 기업들이 현지에서 원활한 경제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또한 헝가리에서 개최되는 한-V4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한편 이들 국가와 각각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우리 기업과 V4국 기업 간에 처음으로 개최되는 한-V4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V4는 유럽 내 우리의 최대 수출시장이자 650여개 우리 기업들이 진출한 핵심 투자처로 EU 내에서 경제성장이 가장 빠르다. 이번 헝가리 방문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동행해 양측 기업들의 경제협력을 지원할 예정이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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