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3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권경선 후보 필연캠프 김종민 정치개혁비전 위원장이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의회에서 열린 '경남 정책공약 발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News1 |
이낙연 캠프에서 정치개혁비전 위원장으로 뛰어던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원팀을 이루기 위해선 이재명 후보와 지도부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문했다.또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사업을 추진하고 결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일반적 생각이기에 이를 '성공한 사업, 치적'으로 자랑하는 건 국민들에게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송영길 대표의 "이재명 당선도 정권교체다"라는 발언은 '이재명도 문재인 정부를 혼내 줄 수 있다'라는 커다란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아주 부적절한 말이었다고 비판했다.
◇ 김종민 "이낙연 지지층, 이재명에 반감 가졌든 이들…비판 지점을 살펴 답해야 원팀"
김 의원은 27일 밤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 출연해 이낙연 지지자들을 설득하는 문제에 대해 우선 "이낙연 대표, 캠프에 있었던 정치인들이 '우리가 원팀 됐으니까 당신들도 같이 하자'라고 일방적으로 끌고 가면 효과를 못 볼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즉 "이분들은 원래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안 좋은 생각 또는 비판적인 생각을 갖고 있던 분들이다"며 "이게 정리가 안 됐는데 그냥 원팀이 됐으니까, 김종민이 하라고 그런다고 절대 그렇게 안 한다"는 것.
따라서 "이재명 후보나 송영길 대표가 왜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비판 아니면 공격을 했는지, 그 마음자락을 읽어서 화답할 수 있는 걸 찾아내서 적극적으로 응답을 해 줘야 된다"며 "이런 과정들이 쌓여가야 이동을 하는 거지 선대위 출범했으니까 같이 가자는 식으로 접근하면 이분들은 '민주당 너희들 알아서 해라'라고 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득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송영길의 "이재명 당선도 정권교체"…문재인 정부도 혼내 줄 수 있다는 오해 불러온다
진행자가 "송 대표가 '이재명 정권교체론'를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고 싶어 하지만 이재명 후보를 싫어하는 사람들한테 굉장히 민감하게 다가갈 수 있는 문제다"고 하자 김 의원은 "그런 것이 대표적으로 잘못 갈 수 있는 위험한 방법이다"고 동의를 나타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지지율은, 윤석열씨가 좋아서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문재인 좀 혼내줄 수있는 적임자다, 칼잡이다' 이것 때문에 지지하는 분들이 많다"며 "그런데 우리도 그런 편이다라면 얼마나 오해가 생기겠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낙연 지지했던 분 대부분이 문재인 정부나 문재인 대통령을 아주 강하게 지지하는 분들인데 '그럼 이재명이 되면 문재인 정부하고 차별화하고 나중에 또 혼내줄 수도 있는 거야'라는 이런 오해를 살 수도 있다"며 "그래서 안 좋게 본다"고 입맛을 다셨다.
김 의원은 "87년 6월 항쟁 이후에 정권교체로 따지면 7번째, 정당 교체로 따져도 네 번째인데 정권교체를 해서 양극화가 해결됐나, 인구변화가 해결됐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이 안 되고 있다"며 "정권 바꾸는 게 문제가 아니라 정치 시스템, 정치를 교체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이재명, 대장동을 '성공· 치적'이라 하면 국민 납득 안해…수사 끝날 때까지 반응을 자제해야
대장동 논란에 대해 김 의원은 "무능이냐 부패냐, 이 둘 다 아닌 어떤 지점이 있다"며 "저는 이재명 후보가 수천억 돈이 비리 내지는 부패의 도가니로 흘러갈지 모르고 이 사업을 추진하거나 결재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아슬아슬한 말을 했다.
이어 "그런데 이 사업은 성공한 사업이다, 최대 치적이다라는 프레임은 안 먹힌다"며 "모르는 사이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뇌물도 있었고 또 부패도 있었고 했다면 이 전체를 또 책임져야 될 시장 입장에서는 성공한 사업이라는 말로 국민들 설득하기는 어렵기에 좀 겸허한 자세로 가야 된다"고 이 후보에게 조언했다.
김 의원은 "수사 끝날 때까지 이것에 대해 공이냐 과냐 논쟁에 민주당은 가담 안 하는 게 좋다"며 "전체적인 책임을 지는 자세로 가되 사실이 아닌 것은 정리하고 사과도 하고 책임도 지고 하는 게 필요하다"고 대장동 논란에 적극 대응하는 건 상대 전략에 말려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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