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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 자사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복제약 허용

MPP와 라이선스 계약…105개 저·중소득 국가에 적용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2021-10-27 22:46 송고
미국 제약사 머크(MERCK)와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Ridgeback Biotherapeutics)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 로이터=뉴스1 © News1 노선웅 기자
미국 제약사 머크(MERCK)와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Ridgeback Biotherapeutics)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 로이터=뉴스1 © News1 노선웅 기자

미국 제약사 머크(MSD)가 자사의 경구용(먹는 알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더 많은 기업이 제조할 수 있도록 유엔이 지원하는 의료 단체인 '의약품 특허 풀(MPP)'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크는 로열티 프리 라이선스가 105개 저·중소득 국가에 적용될 것이라고 했다. MPP에 의해 선정된 제조업체는 머크가 개발한 치료제인 '몰누피라비르'의 복제약을 만들 수 있다. 

머크와 MPP는 공동성명을 통해 "이는 코로나19 의료 기술에 대한 최초의 투명하고 공중보건 중심의 자발적 라이선스 계약"이라고 했다. 

성명에 따르면 기업들은 MPP로부터 하위 라이선스를 신청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규정하는 한 로열티를 받지 않는다.

복제약 생산시 필요한 지역에 대한 보다 원활한 공급뿐 아니라 기존 82달러로 예상되는 가격도 훨씬 낮춰질 것으로 보인다. 몰누피라비르의 생산 원가는 2달러 정도로 추산된다. 

한편 국경없는의사회(MSF)는 머크의 이번 조치와 관련 전 세계 인구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브라질과 중국과 같은 강력한 제조 능력을 갖춘 중상위권 국가들을 배제하고 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앞서 머크는 지난달 1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몰누피라비르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다. 유럽연합(EU) 산하 기구인 유럽의약품청(EMA)도 지난 25일 이 치료제에 대한 롤링 리뷰(허가신청 전 사전검토 절차)를 시작했다.

코로나19에 대항하는 주요 무기는 백신이지만, 머크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물질 몰누피라비르는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사망하거나 입원할 가능성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후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고 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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