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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언제 부스터샷 맞을까”…오늘 추가접종 계획 발표

미국, 얀센 접종 성인과 모더나 접종 고위험군 우선 승인
얀센 접종자 부스터샷 주기, 교차 추가접종 여부 주목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2021-10-28 04:10 송고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대기하고 있다. 지난 23일 정부는 백신별 권고 횟수대로 모두 맞은 접종 완료자는 전체인구의 70%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2021.10.2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대기하고 있다. 지난 23일 정부는 백신별 권고 횟수대로 모두 맞은 접종 완료자는 전체인구의 70%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2021.10.2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정부가 얀센 사의 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해 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AZ) 등 기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의 추가접종(부스터샷) 계획을 28일 발표한다.
추가접종은 백신의 면역 효과를 지속시키고 증강하는 역할을 한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백신이 시간 경과에 따라 효과는 줄 수 밖에 없어, 추가접종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해외 각국에서도 대상군이나 대상 백신은 조금씩 다르지만, 감염은 물론 중증으로의 악화와 사망을 줄이기 위해 추가접종을 시행한다. 하지만 기본 백신 접종 과정에서 다양한 부작용과 이상증세를 경험한 터라 추가접종에 대한 저항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백신효과 급감 얀센 접종자 부스터샷은 언제부터

28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정은경 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이 이날 오후 2시 10분 정례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예방접종 11~12월 시행계획'을 발표한다. 얀센을 포함해 화이자·모더나·AZ 백신의 추가접종 세부 시행기준과 대상 확대방안을 소개할 계획이다.

앞서 추진단의 정책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지난달 16일 '코로나19 예방접종 4분기 시행계획'을 심의하며 코로나19 백신 종류와 관계없이 모든 대상자에 기본접종 완료 후 6~8개월 이내 추가접종이 필요하다고 권고한 바 있다.

이에 현재 추진단은 접종을 마친 지 6개월이 지난 코로나19 치료기관 종사자와 75세 이상 어르신 및 고위험군에 화이자 또는 모더나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으로 추가접종 중이다. 이후 면역저하자와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 등으로 대상자가 확대된다.

당초 추진단은 전 국민 추가접종 계획을 12월 직전 발표할 방침이었지만 얀센 접종자의 예방효과가 급감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도 추가 접종 계획 수립을 조속히 지시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미국 CNN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얀센 접종 참전용사 62만명을 대상으로 효과를 조사한 결과 지난 3월 88%에서, 8월 3%로 5개월 만에 급감했다. 우려스러운 대목은 국내에서도 얀센 접종자의 돌파감염 추정 사례가 비중이 가장 크다는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를 봐도 지난 17일 기준 국내 접종 완료자 중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1만9954명, 0.074%의 발생률(10만명당 74.1명)을 보였는데 얀센 백신 접종자의 발생률은 0.267%(10만명당 266.5명)로, 모더나 접종자의 0.005%(10만명당 4.6명)에 비해 무려 53배 높았다.

국내에서 얀센 백신 접종은 지난 6월 미국의 백신 공여 이후 30대 예비군·민방위 대원 등 147만명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대대적인 접종을 한 지 4개월여 지나면서 예방 효과가 크게 떨어졌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접종 대상군이 사회적 활동이 많은 것도 효과성 측면에서 추가 접종이 시급한 이유 중 하나다.

백순영 가톨릭의대 명예교수는 "통상 백신 예방효과라는 것은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 위중증 및 입원율을 낮추는 효과로 나뉜다. 얀센 백신은 시간이 지날수록 감염 예방 효과가 떨어진다는 의미"라면서도 "위중증 가능성을 낮추는 효과는 계속 남아있어, 얀센 접종자 중 돌파 감염되더라도 입원할 정도로 아픈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얀센 백신접종 이틀째인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의원에서 의료진이 얀센 백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1.6.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얀센 백신접종 이틀째인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의원에서 의료진이 얀센 백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1.6.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美, 교차 추가접종 허용…우리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이미 추가접종을 승인하며 접종 대상 확대에 나서고 있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식품의약국(FDA) 승인과 자문기구 권고를 수용해 얀센과 모더나 백신 접종자의 추가접종을 승인, 이달 22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우선 얀센 백신접종 후 2개월이 지난 18세 이상 성인 모두와 모더나 백신접종이 최소 6개월 지난 고령층, 중증 고위험군, 바이러스 노출 위험군 역시 추가접종 대상자로 정했다.

구체적으로 모더나 백신을 맞은 65세 이상 고령자, 18세 이상 성인 중 기저질환자, 의료계 종사자, 교사, 식료품점 직원 등이다. 모더나 백신 추가접종은 1·2차 기본접종 시 승인된 투여량의 절반으로 제한한다.

특히 당초 접종 백신과 다른, 자국 내 승인 백신으로도 추가접종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미국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 완료한 지 6개월이 된 65세 이상 고령자와 요양시설 거주자, 18세 이상 기저질환자에 추가접종을 허용한 바 있다.

유럽연합과 유럽의약품청 등에서는 기존 백신 접종자에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으로 추가접종받을 것을 승인했다. 이탈리아는 내년부터 추가접종 할 방침이다.

이런 상황에 우리는 누가 언제부터 무슨 백신으로 추가접종을 시행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11월부터 한국형 위드코로나인 '단계적 일상회복'을 앞둔 만큼 확산세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전 국민에 신속한 추가 접종이 필요한 상황이다.

추진단이 발표한 '코로나19 예방접종 4분기 시행계획'의 추가접종 시행안을 보면 사회필수 인력을 포함한 일반 국민에 기본접종 완료 6개월 이후 mRNA 백신으로 실시하겠다는 내용까지만 공개됐다.

백순영 교수는 "얀센과 AZ 등 아데노바이러스 백신 특성상 추가접종해도 항체가 많이 형성되지 않아 효과는 크지 않다"며 "국내 물량은 화이자가 많은데 미국 보건연구원 결과에 따르면 추가접종의 효과는 모더나가 좋다고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화이자로 할지, 모더나로 할지, 접종자한테 둘 중에 고르라고 할지 고심 중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추가접종에 기본 접종 때와 달리 국민 참여가 미지수라는 점이다. 여전히 접종 후 이상 반응에 대한 우려가 있고 추가 접종 필요성을 못 느끼겠다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정부가 추가접종의 당위성과 이상반응 우려를 충분히 설명해야 할 전망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아직 국민은 추가 접종에 필요성을 잘 모른다. 충분한 설명이 아직 안 된 것"이라며 "흡연자나 고혈압·고지혈증 환자는 항체 형성이 절반 이하로 된다. 백신을 똑같이 맞아도 3개월 지나면 효과가 급감한다. 이런 것들을 과학적으로 설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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