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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맞춰 재택치료 전환…우려 많은 경남도민들

치료 필요하지 않은 70세 미만 무증상 경증자 등 대상
무단이탈 대비책, 만약의 상황 대비 어려운 점 등 걱정

(경남=뉴스1) 강대한 기자, 강정태 기자 | 2021-10-26 15:58 송고
재택치료 절차(보건복지부 제공) © 뉴스1
재택치료 절차(보건복지부 제공) © 뉴스1

전국에 불어온 ‘위드코로나’ 바람에 맞춰 경남에서도 재택치료 전환에 대해 행정력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도민들은 재택치료를 놓고 갖가지 우려를 드러내며 불안감이 여전한 모습이다.

노혜영 경남도 감염병관리과장은 26일 오후 ‘경남도 재택치료 추진상황’을 발표했다.

노 과장은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면 코로나 확진자의 치료는 기존 ‘시설 격리’에서 ‘재택 치료’ 중심으로 전환된다”고 밝혔다.

먼저 기존 미성년·보호자 등 제한적으로 적용했던 재택치료를 본인과 보호자가 동의하고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70세 미만 무증상 경증 확진자로 확대한다.

도와 18개 시군에 19개팀, 197명의 재택치료 전담팀을 구성하고, 안전한 재택 치료를 위해 지역사회 의료기관을 활용해 건강모니터링과 비대면 진료·처방을 실시한다.

또 재택치료환자를 24시간 원격으로 관리하며, 응급상황 대비 24시간 비상 연락과 즉시 이송이 가능하도록 119와 협력체계도 구축했다.

경남에서는 통영·남해·하동 3개 시·군이 지자체 주도로, 나머지 15개 시·군이 의료기관 주도로 재택치료를 관리하게 된다.

재택치료관리 의료기관은 27개 기관이 참여 예정이며, 현재까지 지정 절차를 완료한 기관은 8개 기관이다.

도민들 사이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당장에 나온다.

진주시민 정웅교씨(29)는 “재택치료가 많아지면 막무가내로 무단이탈 하는 것에 대한 확실한 대비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진주에 거주하는 박상집씨(29)는 “재택치료는 위드코로나로 가는 발판으로 코로나를 감기처럼 가벼운 질병으로 인식되게끔 하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면서도 “재택치료가 가능한 사람인지 상태가 안 좋은 환자인지 전문적인 기준 마련도 중요할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산청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고모씨(30·여)는 “평소 건강하고 증상이 없다면 먹을 것도 병원보다 훨씬 나을 테니 재택치료도 괜찮다고 생각된다”면서도 “다만 만약의 상황에 대비가 힘들다는 것은 좀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창원에 사는 김기연씨(32)는 “위드코로나에 발맞춰 재택 치료하겠다는 것에 십분 이해하지만, 바꿔 말하면 이제 확산돼도 괜찮으니 집에서 쉬어라는 말이냐”라며 “병원이든 집이든 제대로 치료받기는 어려운데, 빨리 코로나 치료제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rok18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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