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지은/ 사진제공=HB엔터테인먼트 © 뉴스1 |
26일 '검은 태양' 종영 기념 화상인터뷰를 통해 만난 김지은은 국정원 요원 연기를 하면서 느낀 점과 함께 '검은 태양'을 마친 소감을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배우 김지은/ 사진제공=HB엔터테인먼트 © 뉴스1 |
-남궁민과의 연기 호흡은 어땠나.
▶선배님이 너무 많이 도와주셨다. 개인적으로 한지혁 캐릭터를 소화하기에도 너무 바쁘셨을텐데 그럼에도 저를 많이 챙겨주셨다. 저의 아쉬운 부분이나 부족한 부분은 '이렇게 하면 도움이 될 거야'라고 알려주셨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교감이 생기니깐 케미가 좋았던 것 같다.-남궁민과 '닥터 프리즈너' 이후로 다시 재회했는데.
▶'닥터 프리즈너'에서는 잠깐 만나는 배역인데도 불구하고 남궁민 선배가 저를 배우로 인정하고 호흡을 맞춰주셨다. 2년 후 다시 만나서도 열정이라는 많은 에너지를 받았다.
-극 중 지혁과 제이의 러브라인이 없었던 것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졌나.
▶기본적으로 지혁과 제이는 외로움이 강한 인물들이다. 서로 그렇게 기대고 교감이 생긴거지 명확하게 러브라인으로 가면 지혁과 제이에게도 어렵지 않았을까 싶었다. 오히려 러브라인이 극에 방해가 됐을 수 있기에 이 정도의 케미스트리가 저희에게는 좋았다고 생각한다.
-유오성과의 호흡은 어땠나.
▶유오성 선배님은 아우라가 정말 느껴졌다. 부녀 관계로 나오는데 정말 선배님만 봐도 울컥했다. 저를 제이로 봐주시고 대해주셔서 그랬던 것 같다. 호흡을 맞추면서 제가 만약에 나이가 들어서 그렇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눈빛만 마주쳐도 배역으로서 쳐다보는 눈빛이 있으셨다. 평상시에도 저런 눈빛을 할 수 있구나라는 걸 배웠다.
-유제이와 본인의 닮은 점과 다른 점이 있다면.
▶저 역시 이루고자 하는 게 있고 궁금한 게 있으면 해봐야 하고 꼭 도전을 하는 스타일이다. 제이도 이루고자 하는 것이 있으니깐 몇년이 걸리든 국정원 안에 있다. 달랐던 점은 제이는 풍파가 있어도 버텨내는 인물이고 저는 포기할 줄 아는 인물이다. 해봤는데 결이 다르고 부족하다면 다른 부분을 찾으려고 한다. 하지만 제이는 끝까지 버티려 한다.
-촬영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는데.
▶촬영하고 식사자리에서 생긴 이슈였다. (확진 판정 후) 제 걱정보다는 드라마 걱정이 너무 컸다. 다행히 제가 아팠을 때 작가님 감독님 선배님들이 전화와서 우리가 책임지고 하고 있을테니깐 네 몸부터 신경쓰고 있으라고 하셨다. 그러고 많이 회복이 되고 한 팀이 되서 촬영할 수 있었다. 걱정 많이 했는데 너무 저를 신경 써주시고 걱정을 해주셨다. 오히려 빨리 내가 회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배우 김지은/ 사진제공=HB엔터테인먼트 © 뉴스1 |
▶다음 작품에서도 이경영 선배님을 만나게 됐다. 차기작에서 만나게 돼서 너무 설레더라. 현장에서 어떤 대화를 나눌지도 궁금해서 너무 설렜다. '검은 태양'이 거의 8개월 했던 촬영이었는데, 덕분에 내적 친밀감이 생겨서 더 설렜다.
-'검은 태양'을 통해 어떤 메시지가 전달됐으면 했나.
▶'어떤 방식으로도 진실은 나오게 돼있다'였던 것 같다. 제이는 나름대로 진실을 파헤쳤고, 그러면서 국정원 내부 비리를 밝혀냈다. 지혁도 그 나름대로 복수를 하면서 진실을 파헤쳤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고 방법이 어떻든 진실은 언젠가 나오게 된다라는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했다.
-'검은 태양'은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나.
▶'검은 태양'은 길이길이 기억에 남는 작품일 것 같다. 모든 작품이 기억에 남고 아쉬운 작품이고 뿌듯한 게 있는데, '검은 태양'은 김지은이라는 배우를 알릴 수 있는 작품이었기 때문에 의미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
-배우로서 목표가 있다면.
▶계속해서 저를 궁금해하셨으면 좋겠다. 많은 대중에게 익숙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저 배우가 이 캐릭터를 하는 것도, 저 캐릭터를 하는 것도 궁금하다는 궁금증을 유발할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한다. 계속해서 보고 싶은 배우가 되는 게 제 목표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