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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기적…정크본드 회사가 시총 1조달러 돌파 '사상최초'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21-10-26 08:59 송고 | 2021-10-26 10:47 최종수정
해당 기사 - 블룸버그 갈무리
해당 기사 - 블룸버그 갈무리

아직도 채권시장에서 정크본드(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 발행하는 고위험 채권) 취급을 받고 있는 테슬라의 시총이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정크본드 수준의 회사가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크본드는 말 그대로 쓰레기 채권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 발행하는 고위험·고수익 채권을 이른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의 채권은 여전히 대부분 신평사가 투기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테슬라는 25일(현지시간) 시총이 1조 달러를 돌파했다. 테슬라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12.66% 폭등한 1024.86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 일일 주가 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테슬라 일일 주가 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주가 급등으로 테슬라의 시총은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마감가 기준 테슬라의 시총은 1조270억 달러다.

시총 1조 달러는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 페이스북만 보유한 대기록으로, 테슬라는 전기차 업체 중 처음으로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신용 분석가 조엘 레빙턴은 "테슬라는 시장가치가 1조 달러로 평가된 최초의 정크 등급 회사"라며 "신평사들이 테슬라의 채권 등급을 평가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테슬라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테슬라의 등급을 상향하는 업체들이 나오고 있긴 하다.

세계적 신평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지난 22일 테슬라의 등급을 BB에서 BB+로 상향했다. 그러나 BB+도 투자에 주의를 요하는 수준이다. 바로 위인 Baa3부터가 투자 등급 채권이다.

S&P는 지난 3분기 테슬라가 사상최고의 실적을 올렸다며 등급을 상향했다. 테슬라는 지난 3분기 반도체 공급난에도 16억2000만 달러 순익을 거두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S&P처럼 테슬라의 등급을 상향하는 업체가 나올 것이지만 여전히 정크등급에 머물고 있어 테슬라가 투자등급 채권으로 올라서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정크 등급의 채권을 발행하는 회사가 주식 시장에서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것은 금융계의 신기원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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