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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차범위]국감 악재 '정면돌파'…이재명, 주요 여론조사서 모두 앞서

지난주 KOSI·갤럽·NBS 조사서 우세…국감 선방 반영된 듯
문 대통령·이낙연·정세균 만남, 이번주 조사 긍정 영향 예측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2021-10-26 06:30 송고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10.20/뉴스1 © News1 경기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10.20/뉴스1 © News1 경기사진공동취재단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관련 야당의 공세에 직접 방어전을 치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주요 여론조사에서 야권 후보들에게 경합 혹은 소폭 앞서기 시작했다.
'명낙대전'으로 경선 후유증을 앓아왔던 이 후보가 지난 24일 이낙연 전 대표와 전격 회동으로 상처를 봉합했고, 26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차담을 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로써 이 후보가 당의 공식 대전 후보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며 "이제 선대위 출범과 함께 당 대선 후보로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면 지지율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2~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TBS 의뢰,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결과 '이재명 대 윤석열' 가상대결에서 이 후보는 37.5%, 윤 후보는 33.6%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지난주 대비 2.1%포인트(p) 상승했고, 윤 후보는 2.39%p 하락했다.

이 후보와 홍준표 후보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이 후보는 전주 대비 2.1%p 상승한 36.7%를 기록해 홍 후보(34.8%)를 앞질렀다. 홍 후보는 전주 대비 1.1p 하락해 윤 후보와 함께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처음으로 실시한(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 95% 신뢰수준 ±3.1%p) 4자 가상대결(이재명, 윤석열 혹은 홍준표, 안철수, 심상정) 조사에서도 이 후보는 각각 34%, 33%를 기록해 윤 후보(31%), 홍 후보(30%)를 소폭 앞섰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기관의 전국지표조사(NBS, 18~20일, 전국 성인남녀 1003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에서는 이 후보가 4자 가상대결 구도에서 각각 35% 지지율을 기록해 윤 후보(34%), 홍 후보(32%)와 접전 구도를 보였다.

이 후보는 그동안 이 전 대표와의 경쟁으로 인한 후유증 탓에 후보 선출 직후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오히려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지며 지지율이 꺾이는 양상이 이어졌다.

그러자 이 후보는 국감에 직접 출석하겠다며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이후 국감에서 야당 의원들이 '결정적 한 방'을 보여주지 못함에 따라 이 후보가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들이 나왔고, 이것이 지난주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여론조사들은 이 후보가 국감에 출석한 18일(행정안전위원회), 20일(국토교통위원회) 도중 혹은 종료 후 진행된 조사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이 후보의 지지율은 대장동 의혹과 경선불복이 안팎으로 엮이며 최근까지 컨벤션 효과 없이 약보합 혹은 하락세를 보였다"며 "대장동 의혹은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고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지난주 조사는 일종의 국감 평가 여론조사였다"며 "비록 이 후보가 급반등 혹은 우상향으로 뚫고 가지는 못했지만, 국감 출석을 피하지 않고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추가 하락을 막았고 강보합 마무리가 됐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4일 오후 종로구 안국동의 한 찻집앞에서 회동에 앞서 포옹하고 있다. 2021.10.2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4일 오후 종로구 안국동의 한 찻집앞에서 회동에 앞서 포옹하고 있다. 2021.10.2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 후보가 지난 24일 이 전 대표와 만나 그간의 갈등을 표면적으로 봉합한 것은 이번 주 여론조사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 후보는 이 전 대표와의 만남에 이어 이날 문 대통령과 차담을 한 후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도 만난다. 이어 경선에서 함께 경쟁했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 등도 만남을 추진할 예정이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민주당은 경선 후유증이 계속됐고 핵심 지지층 간 반목도 있었다"며 "하지만 이 후보와 이 전 대표가 손을 잡고 나란히 서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상당 부분은 갈등이 해소됐다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가 해결됐으니 더이상 소모적인 낭비 없이 전열 정비가 됐다는 것은 충분한 호재"라며 "관건은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이 어느 정도까지 나올 것이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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