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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A와 단백질의 결합자리, 염기 종류에 따라 정확히 찾아낸다

IBS, 유전자 발현에 중요한 RNA-단백질 간 결합 원리 규명 기대

(대전=뉴스1) 심영석 기자 | 2021-10-25 10:13 송고
광활성 RNA를 이용한 pRBS-ID 연구 결과 모식도(IBS 제공) ©뉴스1
광활성 RNA를 이용한 pRBS-ID 연구 결과 모식도(IBS 제공) ©뉴스1

기초과학연구원(IBS) RNA 연구단 김종서 연구위원·김빛내리 단장 연구진이 세포 내 단백질에서 RNA와 결합을 형성하는 ‘RNA 결합자리’를 염기 종류에 따라 정확하게 찾아내는 기법을 개발했다.
생명현상 조절에 필수적인 RNA-단백질 상호작용의 원리 규명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IBS에 따르면 RNA 결합자리(RNA-binding site)는 RNA 결합단백질에서 RNA를 직접 인지해 결합하는 아미노산 자리를 말한다.

RNA 결합자리의 움직임은 세포 기능 조절을 규명하기 위한 핵심 단계라고 할 수 있다.

RNA에 단백질이 결합해 번역 효율, 안정성, 세포 내 위치 등 단백질 생산과정을 조절해 정상적인 유전자를 발현시키기 때문이다.
이때 RNA 결합자리를 확인하려면 작은 단백질 조각의 질량을 측정해, 해당 조각의 아미노산 및 단백질 내 위치를 추론하는 ‘질량분석’ 방법이 필요하다.

이에 연구진은 긴 파장의 자외선(UVA)과 광활성 RNA표지법을 활용했다.

광활성 RNA를 이용한 pRBS-ID 연구 결과 모식도(IBS 제공) ©뉴스1
광활성 RNA를 이용한 pRBS-ID 연구 결과 모식도(IBS 제공) ©뉴스1

우선 세포 내 RNA를 4-티오유리딘과 6-티오구아노신 두 종류의 광활성 염기로 표지했다.

이후 UVA를 이용해 결합된 단백질과 특이적 교차결합을 유도하고, 단백질에 결합된 긴 RNA를 불산 처리하여 화학적으로 가수 분해했다.

이어 질량분석 방법으로 남은 RNA 조각의 분자량을 확인했다.

이 정보를 토대로 4-티오유리딘과 6-티오구아노신의 각 염기 종류에 해당하는 특이적 RNA 결합자리를 고효율로 찾아냈다.

또한, 데이터 분석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RNA 결합자리를 포함하는 펩타이드를 정확히 정량했다.

이로써 연구진은 염기 종류 및 교차결합 방식에 따른 RNA-단백질 상호작용 양상의 차이를 면밀히 규명했다.

이는 새로 발견한 광활성 RNA 결합자리 뿐 아니라 기존 UVC를 이용한 RNA 결합자리까지 망라하는 성과다.

나아가 RNA-단백질 복합체 구조 데이터를 접목해, 질량분석으로 규명한 RNA 결합자리가 밝혀진 단백질-RNA 구조와 일치하는 염기 종류와 상호작용함을 확인했다.

특히, 단백질의 구조가 불안정해 기존 데이터로 파악할 수 없었던 RNA-단백질 상호작용도 RNA 결합자리를 통해 밝혀냈다.

이번에 개발한 질량분석 기법과 새로 발굴한 3000개 이상의 RNA 결합자리 정보는 RNA-단백질 상호작용에 의한 생명현상 조절 이해에 활용될 수 있어 가치가 크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Nature Communucations’ 15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km503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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