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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에 놀란 강성형 감독 "야스민이 아니라 캣벨이 괴물"

(수원=뉴스1) 이재상 기자 | 2021-10-24 18:57 송고 | 2021-10-24 19:06 최종수정
흥국생명 캣벨.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흥국생명 캣벨.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3연승으로 선두를 달린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흥국생명의 외국인 선수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비록 흥국생명이 졌지만, 캣벨의 위력에 대해 놀란 표정이었다.
현대건설은 2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도드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7-25 26-24 25-18 25-21)로 이겼다.

3연승(승점 9)의 신바람을 낸 현대건설은 GS칼텍스, KGC인삼공사(이상 2승·승점 6)를 제치고 순위표 최상단을 차지했다. 흥국생명은 1승2패(승점 3)로 4위에 자리했다.

현대건설은 야스민이 서브에이스 4개를 포함해 33점(공격성공률 47.45%)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양효진이 15점으로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캣벨이 34점으로 힘을 냈지만, 뒷심 부족으로 패배를 기록했다.
강 감독은 경기 후 흥국생명의 기세에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는 "흥국생명이 약체가 아니다"라며 "점점 좋아질 것 같다. 캣벨이 위협적이다. 2세트까지 점유율도 높았지만 막기가 쉽지 않더라. 모든 팀들이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감독의 말처럼 캣벨은 이날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이번 시즌 여자부 최고 용병으로 꼽히는 야스민을 상대로도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공격점유율 58.52%를 가져갔음에도 34득점, 공격성공률 39.24%의 날카로운 공격력을 발휘했다. 3세트 이후 체력이 떨어지면서 지친 모습도 있었지만 꾸준한 플레이를 펼친 것이 인상적이었다.

강 감독은 "우리도 센터들이 높은데 손도 안 맞고 들어가는 것을 보니 무시무시하다"며 "야스민이 괴물이 아니고 캣벨이 괴물"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도 "캣벨은 어느 정도만 공이 올라오면 처리 능력이 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캣벨의 기세에 밀려 1세트를 내줬던 현대건설은 2세트 승부처를 가져간 것이 결정적이었다. 20점 이후에 서브에이스 3개가 터진 것이 고무적이었다.

강 감독은 "1세트에 상대 리시브가 견고해서 당황했는데, 계속해서 서브를 넣은 것이 주효했다"고 미소 지었다.

다만 정지윤과 레프트 쪽의 공격력은 아쉬움도 남는다.

강 감독은 "(황)민경이나 (고)예림이는 세터와 호흡이 중요하다. 너무 안정적으로 토스하면 뚫어낼 수 없다"면서 "(정)지윤이도 너무 잘하려고 한다. 공격을 세게만 때리려고 하다 보니 끌고 내려와서 때렸다"고 말했다.

강성형 감독은 여자부 최고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야스민을 향한 믿음을 나타냈다.

그는 "야스민은 기대 이상"이라면서 "범실도 있었지만 중요할 때 포인트를 내줬다, 세트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 부담도 있지만 범실을 걱정하지 말라고 이야기 했다. 그 정도는 괜찮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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