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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흡인형 코로나19 치료제 임상2상 효과 확인…미국서 임상3상 예정

ACTG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 'SNG001' 대상 임상3상 권고
경증 코로나19 환자에 간편하게 적용 기대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1-10-25 05:30 송고
© AFP=뉴스1
© AFP=뉴스1

미국에서 흡입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가 곧 임상3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투약이 간편해 시판에 성공할 경우 현재 개발 중인 경구 치료제와 더불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에이즈임상시험그룹(ACTG)은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ACTIV-2)에서 임상시험을 감독하는 독립적인 데이터 안전 모니터링 위원회(DSMB)가 흡입형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SNG001'에 대한 임상3상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SNG001은 영국 바이오기업 시네어젠에서 '인터페론 베타(IFN-β)'를 이용해 개발하고 있는 흡입형 코로나19 치료제다. 지난해 11월 영국 내 임상2상에서 효과를 확인했으나 미국에서 임상이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FN-β는 바이러스 감염 시 생성되는 항바이러스 단백질이다.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나 만성질환자는 IFN-β가 충분히 생성되지 않는 경우도 보고되며 일부 바이러스종은 체내 면역 체계를 피하기 위해 IFN-β를 억제하기도 한다.

임상시험에서 SNG001는 병원에 입원하지 않은 초기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분무 장치를 사용하고 집에서 분무 장치를 사용해 해당 용량을 투약할 수 있도록 교육받은 뒤 14일간 하루에 한번 15.6밀리아이유(MIU) 용량을 두 차례 자가 투약했다.
아직 ACTIV-2 연구 결과가 공개되진 않았으나 SNG001은 지난해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의 중증으로의 진행 위험을 위약대비 약 79% 줄였다. 또 위약군에 비해 치료 기간 중 회복될 확률이 2배가량 높았다.

ACTG는 임상3상에서 입원하지 않은 성인 코로나19 환자들의 입원 사망 위험을 줄이는데 SNG001의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시네어젠은 ACTIV-2 임상 외에도 경증 코로나19 환자 600명을 대상으로 임상3상(SPRINTER)을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오는 2022년 초까지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주디스 큐리어 ACTG 회장 겸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 의과대학 교수는 "이 분무 흡입형 인터페론 베타는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병원에 입원하지 않은 사람들에 적용할 수 있는 잠재적인 치료법으로 향후 일부 코로나19 환자들의 치료를 상당히 단순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NIH 산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는 2020년부터 ACTIV-1~5까지 5개의 대규모 민관 협력 임상시험 연구를 진행해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각 임상 프로그램별로 ACTIV-1은 면역 조절제, ACTIV-2 및 ACTIV-3은 입원 및 외래 환자를 대상으로 항바이러스 항체(mAb) 치료제를, ACTIV-4는 미국 정부의 백신개발 사업인 워프스피드작전을 지원했으며 ACTIV-5는 기존에 연구되지 않았던 유망한 항바이러스제를 연구·평가한다.

ACTG에 따르면 ACTIV-2 연구에서 임상3상 권고를 받은 치료제는 SNG001가 세 번째다. SNG001에 앞서 중국 브리바이오사이언스의 항체 칵테일요법 'BRII-196·BRII-198'와 유전자 조작 젖소를 이용해 유명세를 탔던 미국 SAB바이오테라퓨틱스의 항체치료제 후보 'SAB-185'가 현재 ACTIV-2 연구 프로그램을 통해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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